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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 선정 가족끼리 떠나기 좋은 여행지

松竹/김철이 2011. 5. 20. 10:14

한국관광공사 선정 가족끼리 떠나기 좋은 여행지

 

 

들에, 숲에, 강에…이 봄이 가기 전 몸을 맡겨라

신록이 가득찬 5월에는 어디를 가나 푸름으로 뒤덮인 산과 강, 들판을 만날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이 철에 가족끼리 떠나기 좋은 여행지’ 5곳을 선정했다. 이 봄이 다 가기 전 들판에, 숲에, 강에 몸과 마음을 맡겨보자.

◆아름다운 숲길 걷기… 경북 영양 대티골

영양군 용화2리 일월산(1219m) 자락의 대티골은 월자봉의 북동사면과 장군봉의 남사면이 만나 이루는 계곡에 있다. 주민들은 산비탈을 개간해 만든 밭에서 산마늘, 두메부추, 전호, 삼나물, 섬초롱, 쑥부쟁이 등 산나물을 가꾼다. 대티골의 7㎞ 숲길을 걷고 난 뒤 마을로 돌아와 맛보는 산채의 맛은 더 특별하다. 산마늘로 김치 담기, 산딸기잼 만들기, 들꽃화분 만들기 등의 체험도 할 수 있다. 일월산을 비롯한 영양군 일대에서는 19~22일 산나물축제 '영양 산채한마당'이 열린다. (054)680-6062

전북 고창읍성 안에 있는 대나무숲. 어느 고궁의 산책길 못지않게 호젓하고 아름답다. / 한국관광공사 제공

◆영산강의 멋과 맛… 전남 나주

영산강변의 영산포는 남해 바다에서 올라온 해산물과 나주평야의 곡물들이 모이는 호남지역 최대의 물자 교류지였다. 유채꽃이 펼쳐진 강변의 남과 북을 잇는 영산교 끝자락에 영산포 등대가 서 있다. 빈번하게 범람하던 영산강 수위를 측정하고 영산포 선창을 드나드는 배들을 안내하는 역할을 했다. 지금 영산포는 '홍어의 거리'로 변신했다. 영산교 남단 사거리를 중심으로 홍어 전문 식당과 도소매업소가 즐비하다. 나주영상테마파크는 TV 드라마 '주몽'의 세트장을 테마파크로 재단장한 곳으로 부여의 왕궁과 중국의 황궁·신단 등을 재현해놓았다. (061)330-8107

◆보리밭과 동백길 즐기기… 전북 고창

선운사 동백과 학원농장의 보리밭, 고창읍성의 철쭉이 나들이객을 맞는다. 고창군 공음면 학원농장을 뒤덮은 보리는 4월 중순 이삭이 나오기 시작해 5월 중순이면 누렇게 물든다. 가족끼리 손잡고 호젓한 보리밭 길을 걸으며 사색에 잠길 수 있다. 선운사를 감싼 동백이 붉은 자태를 뽐낸 뒤 꽃잎을 바닥에 떨구며 천년 사찰의 고적함을 더하고 있다. 선운사에서 도솔암으로 닿는 길은 완만하고 인적이 드물어 가벼운 봄산행 코스로 적격이다. 매산리 고인돌 군락에서는 세계유산으로 등록된 고인돌 수백기를 만날 수 있다. 고창읍성은 성곽 밖, 성곽 위, 성안 솔숲길을 취향에 따라 걸을 수 있다.(063)560-2455

(위)강원도 매봉산 풍력발전단지에 있는 거대한 풍차. 태백시청 제공 / (아래)나주 영산강 주변에 펼쳐진 유채꽃밭 / 한국관광공사 제공

◆야생화 천국… 태백 분주령

5월 초부터 두 달 동안 야생화들이 물결치는 곳이다. 태백과 정선을 잇는 고개인 두문동재(싸리재)에서 금대봉 정상과 분주령을 거쳐 한강 발원지인 검룡소까지 내려가는 트래킹 코스가 유명하다. 약 6.6㎞ 구간으로 홀아비바람꽃, 범꼬리, 현호색, 앵초 등 900여종의 야생화가 피어있다. 검룡소에는 푸른 이끼가 가득한 바위 웅덩이에서 하루 2000t의 물이 샘솟는다. 내려오는 길에 태백고생대 자연사박물관, 태백석탄박물관, 용연동굴 등을 들러보자. 매봉산 풍력발전단지에선 거대한 풍력발전기를 구경할 수 있다. (033)550-2085

◆전통놀이에 어깨 들썩… 경기 안성 남사당공연장

안성의 주말은 남사당놀이와 전통 무용 상설공연으로 문화예술의 향기가 흘러넘친다.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남사당놀이는 매주 토·일요일 열린다. 올해부터 새로 지어진 남사당공연장(보개면 복평리)에서 선보인다. 안성시립남사당 바우덕이풍물단이 1시간30분 동안 각종 묘기를 보여준다. 매주 토요일 오후 4시 태평무전수관에서는 태평무를 비롯, 전통 무용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금광면 신양복리의 복거마을은 호랑이를 주제로 한 벽화들이 곳곳에 그려진 '벽화마을'로 최근 관광 명소로 떠올랐다. (031)678-2495

 

 

 

 

출처: 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