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일반시

구월이 오기 전에

松竹/김철이 2011. 5. 2. 15:15

구월이 오기 전에

 

                              - 松竹/김철이 -


무심히 흘러간 시절
정녕 품에 안지 못함에
못내 아쉬워
시들고말 잎사귀 움켜쥔다.

 

세월은 유수와 같더라
멀어져 가는 사연 담을 길 없으니
이제 가야지
붉게 눈시울을 붉힌다.

 

덜 가신 더위는
피부를 음습해 오건만
작별할 시점은 턱 앞이라
못 본채 시선을 돌린다.

 

지난 계절 소중하니
찾아올 시절 더더욱 소중하다
가슴에 새길 교훈 남겨놓고
갈바람 손짓으로 이별을 고한다.

'松竹일반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천 년을 빌려준다면 (2)   (0) 2011.05.04
백만 송이 장미   (0) 2011.05.03
한 사람  (0) 2011.04.29
대물림  (0) 2011.04.28
신종플루  (0) 2011.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