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 송이 장미
- 松竹/김철이 -
세상천지
어느 한 곳 마음 둘 곳 없어
살 주고 뼈 주신 그 사랑
흔적없이 사라질 혼(魂)으로 돌아본다.
만나고 헤어짐은
하늘의 큰 뜻이라
아직 옷 한 벌 기워 드리지 못했건만
임은 저만치 손 닿지 않는 곳에…
이승에 살 적에
저승의 생(生)은 생각도 못했을 일,
떠나갈 적에 이별조차 못함에
아쉬운 마음 허공에 고한다.
그리운 심정 태산인데
재회할 기약 묘연한지라
영원토록 바치지 못할 효심
백만 송이 장미로 바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