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월이 오기 전에
- 松竹/김철이 -
무심히 흘러간 시절
정녕 품에 안지 못함에
못내 아쉬워
시들고말 잎사귀 움켜쥔다.
세월은 유수와 같더라
멀어져 가는 사연 담을 길 없으니
이제 가야지
붉게 눈시울을 붉힌다.
덜 가신 더위는
피부를 음습해 오건만
작별할 시점은 턱 앞이라
못 본채 시선을 돌린다.
지난 계절 소중하니
찾아올 시절 더더욱 소중하다
가슴에 새길 교훈 남겨놓고
갈바람 손짓으로 이별을 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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