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일은 암 예방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십자화과 채소의 하나이며 상추, 호박잎, 깻잎 등과 함께 요즈음 사랑받는 쌈 재료이다.
녹황색 채소가 건강식품으로 인기를 끌면서 근래에는 녹즙 재료로도 즐겨 사용되고있다.
케일은 비타민, 무기질, 클로로필, 식이섬유소 등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비타민 C는 100g 당 83-146mg으로 귤보다도 3배이상 들어있고 베타카로틴의 함량도 높다.
특히 클로로필은 그 함량이 높다고 알려진 시금치의 127mg/100g보다도 많은 187mg/100g이나 들어있고 칼슘의 함유량도 320mg/100g으로 우유의 105mg/100g보다 3배정도 높다.
식이섬유소 함량도 건조물 당 32-36% 정도를 차지하며 이소티오시아네이트, 인돌-3-카비놀(I3C), 항암 플라보노이드인 컬세틴과 켐페롤 등도 다른 채소들에 비해 다량 함유되어 있다.
케일주스는 NNK, 벤조파이렌, phIP 등 중요한 담배의 돌연변이 또는 발암물질로부터 유발되는 폐암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를 나타낸다.
특히 펜에틸이소티오시아네이트(PEITC)와 I3C는 동물실험에서 담배의 발암물질로 유도되는 폐암을 억제하는 효과를 나타낸다.
PEITC는 간의 전발암물질을 최종 발암물질로 전환시키는 효소인 제1상효소의 활성을 낮추어 전발암물질의 최종 발암물질로의 전환을 억제하고 간에서 발암물질을 해독시키는 효소인 제2상효소인 퀴논 리덕테이스 및 GST의 활성을 높여 발암물질을 제거하는 효과도 나타낸다.
또한 이소티오시아네이트는 간암세포 등의 세포주기에서 G2/M기를 억제하고 암세 포자살(아폽토시스)를 유도하여 항암효과를 나타낸다.
암 예방효과가 있는 10여종의 십자화과 채소를 이용한 실험에서 케일과 브로콜리가 가장 높은 암 예방 및 항암효과를 나타내었다.
케일주스를 이용한 연구에서 아메스실험계, 초파리실험계, 여러 종류의 인체암세포 실험에서 케일은 가장 높은 항돌연변이 활성 및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효과를 보였으며, 암세포의 DNA의 합성을 크게 억제하였다.
그리고 발암과정도 억제하는 효과가 있었는데, 이는 케일주스에 있는 페놀성분 및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케일의 메탄올추출물도 항돌연변이 활성이 컸었는데 파이톨과 클로로필 유도체가 주요 물질이었다.
동물실험에서 케일주스와 메탄올추출물, 케일엽록소는 살코마-180 복수암세포이 식에 의한 고형암 발생을 62-71% 억제하였으며 면역에 관련된 대식세포의 활성을 케 일주스는 3배정도 증가시키는 효과를 나타내었다.
또한 케일의 수용성 및 불용성 식이섬유소는 다른 채소 즉, 당근, 시금치, 브로콜리, 콩나물, 대두 등의 식이섬유소보다 항돌연변이 활성이 크게 나타났다.
다른 여러 연구에서도 케일을 비롯한 진한 녹색채소는 폐암, 위암, 식도암, 대장암 등을 비롯한 주요 암을 예방하는 암예방 식품으로 보고되고 있다.
특히 케일은 높은 베타카로틴 등의 카로티노이드 및 비타민C 함량, 클로로필, 식이섬유소 그리고 이소티오시아네이트, I3C, 플라보노이드 등의 항암기능성 식물 화합물의 보고이기 때문으로 보고있다.
한국사람들은 그동안 십자화과 채소로 배추, 양배추 등을 먹어왔지만 이제는 케일, 브로콜리 등 서양 사람들이 즐겨먹는 십자화과 채소를 암예방을 위해 우리 식탁에 많이 올리는 것도 건강을 지키는 현명한 방법이라 하겠다.
(박건영 교수 = 부산대 식품영양학과, 대한암예방학회 회장)
(부산=연합뉴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