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를 떠나보내며
- 松竹/김철이 -
그녀의 영혼이 떠나가신 뒤
내 육신 불행할까 생각했는데
그녀 떠나신지 불과 며칠
내 입가에 웃음꽃 만발하고
가슴엔 욕정이 불타오르니
내 진정
그녀를 생각하는가
불러보고 목놓아 통곡하여도
이젠 다시는 오지 못할
그녀
세월이 할퀴고 간 상처가 너무 크기에
이승과 저승의 문턱에서도
세상사 인연 끊기가 두려워
작은 상자 의지하여
헉헉 되시던 나의 어머니
당신의 아들로 살아온 지 언 50년
때로는 기뻐하고
때로는 또 슬퍼했지만
이 세상 누구보다 짙은 사랑을 했기에…
지금,
이 순간에도 당신 이름 잊지 못하고
그리운 당신 모습 가슴에 아로새겨봅니다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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