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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당신께 행복하냐고 묻지 말기로 해요

松竹/김철이 2009. 2. 17. 17:32

아름다운 당신께 행복하냐고 묻지 말기로 해요

 

묻지 말고 그냥 행복하기로 해요.
행복을 내 안에 가두려 하지 말고
말없이 고요히 그냥 느껴보는 거예요.

노래에 기분을 맞추어 보듯이
하늘 닮은 푸른 옷소매 나부끼며
나붓나붓 춤이라도 추듯이
행복이라는 옷을 입고
지금 이만큼의 행복을 누려보기로 해요.

행복은 나들이옷 같아요.
가끔은 비에 젖을 때도 있고
때로는 바람에 나부낄 때도 있어요.
포근한 저녁 빛에 물들다가
덥석 어둠의 옷자락으로 갈아입기도 해요.
밤하늘의 별들을 한 움큼 가져다가 
은하수를 만들며 속살거리기도 해요.

행복은 옷 같아서
고운 때가 묻기도 해요.
고운 때가 묵은 때가 되기 전에
손으로 살살 비벼서 
햇살과 바람에 말려야 해요.

행복은 그런 거예요.
아주 특별한 것이 아니라
그냥 일상적인 거예요.
늘 내 곁에 있고, 변함없이 
내 안에 머무르고 있는……
그러다가 무심히 스쳐 지나는 것들 속에
행복은 살며시 스며들어 있어요. 



금요일 이 자리는 당신의 답장으로 이어집니다.
아름다운 답장을 기대합니다.

노은 드림


출처 : 인터넷 좋은생각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