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대운하,종교전쟁 통해 재추진’…‘제2촛불집회 불씨’
CNBNEWS 기사전송 2008-06-22 02:28 | 최종수정 2008-06-22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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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관련, 이 대통령의 국민사과 기자회견이후 한미 쇠고기 재협상 성공한 후 추 비서관의 종교 단체 이용, 대운하를 추진할 움직임에 대해 '제 2의 촛불집회'를 불러올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운하 재 추진은 개신교와 불교계간의 종교 충돌을 유발할수 도 있으며 제 2 십자군 전쟁'이라고 부른다. 이에 따라 이 대통려이 지난 20일 청와대 수석 비서관이 전폭 교체한데 이어 비서진도 교체할 예정이어서 종교계의 갈등을 유발시키고 있는 목사 출신인 추부길 홍보비서관이 경질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추 비선관은 그동안 비공식 활동을 통해 종교적 갈등을 부추켜 종교계의 마찰을 일으키기도 했다. 21일 오후 8시 현재 네이버와 다음, 야후 등 주요 포털사이트에 올라온 기사 아래 각 50~70개에 달하는 댓글은 대부분 "대통령이 고개 숙여도 진정성을 의심할 수 밖에 없다", "추부길 등 7.4% 애들 단합대회 한번 열고 국민이 원한다면 추진하겠다는 식으로 밀어붙일 게 뻔하다"는 등 이명박 대통령과 추 비서관을 싸잡아 비난하고 있다. 일부 인터넷 블로그와 카페 운영자 등은 "'새물결운동' 추부길 강의…"8월중 대운하 결의"" 제하 뉴시스 기사를 스크랩해 방문자 또는 회원들과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ID 'vision8724'는 네이버에 올라온 기사 아래 댓글을 통해 "운하 반드시 판다더니, 생각해 보겠다더니, 비밀조직 두고 은밀히 운하 진행하고서는 아니라고 오리발 내밀다 촛불 집회 보더니, 국민이 원하지 않으면 안하겠다고 하더니, 이제 또 친위 세력을 바탕으로 운하를 파려는 시도를 한다"며 "양치기소년만도 못하다"고 비난했다. 또 ID '잘살아보세'는 다음의 댓글을 통해 "냄새가 난다 했더니… 국민이 반대한다면이라는 말을 붙일때부터 알아봤다"며 "물밑작업을 하시겠다는 거군"이라고 비꼬았다. ID 'suh7492'는 야후의 댓글을 통해 "옛날 회사 다닐때 거짓말 잘하는 사장 있었는데… 그 사장 별명이 입만 열면 거짓말이었다. 그 사장 결국 회사 쫓겨나고 자기 회사 차렸다가 쪽박 찼는데… 그 사장하는 짓하고 너무 닮았다"고 힐난했다. 특히 '대운하 전도사'로 알려진 추 비서관이 초청돼 '이명박 정부의 국정운영 방향과 과제'에 대해 강의한데 대해서도 원색적인 표현으로 비난하는 네티즌들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ID 'yhs5202'는 "대구, 구미 등 내륙도시는 낙동강 대운하를 적극 지지한다. 타지방은 몰라도 영남권 단독으로 주민투표에 붙여서 찬반 의견을 물어 추진하면 된다고 본다"며 "무조건 반대하는 부류는 정권의 반대 입장에서 현정권을 유린할 목적이 저변에 깔려 있다. 그 저의가 의심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새물결국민운동(중앙회장 김용래)은 20일 오후부터 21일 오전까지 충북 보은군 내속리면 속리산유스타운에서 전국 시·도본부 임원진 등 1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갖고 대운하 추진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들은 올해 사업계획안을 통해 8월 중 대운하사업 촉구 결의문을 채택하고, 대운하사업홍보단 발족식을 갖기로 하는 등 이 대통령도 "국민이 반대한다면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힌 한반도 대운하사업의 본격 추진을 적극 촉구할 방침이다. 또 8월 중 16개 도본부별 홍보단 발족, 물길잇기 사업 홍보책자 발간 배포, 물길잇기 홍보 영화상영, 물길잇기 사업촉구 서명운동 등을 펼칠 계획이다. 한편 추부길 홍보기획비서관은 지난 4월 29일 이명박 대통령의 대표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 반대 여론과 관련, "꼭 운하로만 생각하지 않고 있는데, 치수나 수질 문제 등으로 강을 업그레이드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추 비서관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끝내 반대 여론이 수그러들지 않으면 대운하 추진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다른 방법으로 할 수도 있다"며 이같이 대답했다. 그는 "운하의 형태가 아닐 수도 있다는 건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하면서 "지금 여러가지 방법을 검토하고 있는데 국민적 설득과 홍보를 본격적으로 하게 되면 국민여론은 얼마든지 호전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그동안 '선거'라는 특수한 정치 이벤트가 있었고 우리측에서도 이 문제가 정치 쟁점화되는 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에 운하 찬성론자들은 전혀 운동을 하지 않았다"면서 "반대론자들만 적극적으로 홍보를 했고 그러다 보니 잘못된 것들이 국민들에게 많이 전파됐다"고 주장했다. 추 비서관은 국민 여론을 충분히 수렴한 뒤 한반도대운하의 추진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청와대의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민간 업체들의 사업제안서도 여론 수렴 뒤 취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대통령이나 청와대가 유지해 온 '한반도대운하 문제는 국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후 하겠다'는 점은 지금까지 변한 적 없다"면서 "국정과제 보고회에서 대운하 문제가 빠진 것은 민생문제, 규제개혁 관련 보고회라 그랬지 대운하를 안 한다거나 혼선이 있어서 뺀 것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국민 여론수렴 방식에 대해서는 "지금 홍보기획비서관실에서 하고 있는데 어느 정도 정해져서 어떤 기구가 출범하면 그 기구에서 여론수렴을 하게 된다"면서 "전문가들이 모여서 '정치적 토론회' 말고 '기술적 토론회'를 많이 해서 반대론자, 찬성론자들의 논리를 조정하면 뭔가 길이 보이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나 청와대 직속으로 '한반도대운하TF'를 두는 문제에 대해서는 "청와대가 기구를 만드는 게 아니다"라면서도 "어떤 기구를 통해서 할 지, 민간단체로 할 지, 대통령 직속이나 총리 직속 위원회로 할 지 여러가지 방법이 있는데 지금 논의 중"이라고 답변했다. 국민 여론수렴 시기에 대해서는 "5월 중순부터 의견수렴 단계를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그러면 최소한 두세 달 정도는 해야 되지 않나"라면서 "의견수렴이 되면 그 다음 단계로 넘어가고, '아직 덜 됐다'고 하면 그 기간이 연장되는 것인데 지금 목표를 두고 달려가진 않고 있다"고 대답했다. 민간 업체들의 사업제안서 수렴 시기에 대해서는 "민간 컨소시엄에서 5월 중에 사업제안서를 제출할 수 있겠느냐는 의문이 있다"면서 "여론수렴을 거친 뒤 민간에서 제안서를 제출해 주면 더 좋지 않을까 싶다"고 말해, 여론수렴 뒤 사업계획 검토 수순을 밟을 뜻임을 시사했다. 그는 "의견수렴이 안 된 상태에서 사업제안서가 오면 또 논란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으니까 그 전에 의견 수렴을 먼저 하는게 좋을 것"이라며 "이번주가 지나면 어떤 방식으로 국민 여론수렴을 할 지에 대한 윤곽이 나온다"고 강조했다. 한반도대운하 특별법 제정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우리가 여러가지 방법들을 제안할 수 있는데 그렇게 되면 특별법을 강행할 필요가 없다. 기간을 정해 놓고 몇 달, 몇 년 만에 끝내는게 아니라면 현재의 법을 가지고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만약 한강, 낙동강의 강 치수를 중심으로 하면 특별법 없이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지난 3월 한반도 대운하가 이명박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한 중요한 첫 시험대가 되고 있는 가운데 종교적 충돌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지적했다. 타임스는 이명박 대통령이 대선공약으로 내세운 한반도 대운하 사업이 야당과 환경단체, 불교계 등 거센 반대에 직면해 그의 지도력이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고 전했다. 타임스는 지난달 서울대에서 열린 한반도 대운하 반대 토론회에서 홍성태 상지대 교수가 대운하의 또다른 문제점으로 ‘종교적 충돌(Religious Friction)’을 들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교회 장로이고 대운하사업의 핵심참모인 추부길 홍보기획비서관은 목사라면서 대운하가 유적지들을 삼킬 것이라는 불교계의 반발에 대처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타임스는 한국의 역대 대통령은 재임중 거대한 프로젝트를 하나의 치적으로 삼는 전통이 있다면서 고속철도와 영종도 국제공항을 예로 들었다. 이와 함께 이대통령의 한반도 대운하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수도이전사업에 비유해 눈길을 끌었다. 타임스는 노 전 대통령이 5년전 수도를 600여년간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이었던 서울에서 충남 연기공주로 옮기려 했지만 국회가 부결시켰다면서 이 대통령의 한반도 대운하는 노 전 대통령의 수도이전사업처럼 국론을 분열시키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 대운하가 3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2020년 두배로 늘어날 물류비용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하지만 야당과 환경단체는 물론, 노 전 대통령도 환경파괴와 유적지 수몰, 비효율성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타임스는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임시절 수도이전 사업을 반대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한반도 대운하 반대토론회에 참가한 80여명의 교수들은 한반도 대운하사업이 시간과 돈만 낭비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한양대의 경제학자 홍종호 교수는 “한반도 대운하는 홍수의 위험을 증가시키고 한국민 3분의 2가 취수원으로 삼는 한강과 낙동강을 오염시키는 환경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공사비 또한 약 500억달러로 사상 최대의 비용이 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 대운하 사업비를 170억달러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중 60~70%를 공사과정에서 수거할 모래와 자갈을 되팔아 충당하고 나머지 비용은 민자로 거둬들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대운하에 건설될 댐들이 홍수를 조절하고 수질 보호도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다. 한편 강 주변의 도시들은 대운하 사업 열기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여주시의 경우 ‘운하를 반대하는 자 과연 여주군민이 맞는가?’라는 플래카드가 거리에 붙어 있고 ‘운하에서 5분거리’라는 부동산 광고전단도 있다고 전했다. 또한 오랜 경기 침체에 고전하는 경북 문경의 경우 대운하의 내륙항구로서 고층건물과 수상 놀이공원 등이 들어설 기대에 부풀어 있다고 소개했다. 문경의 한 식당 주인은 “지금까지 우리는 미래가 없었다. 환경파괴 가능성은 내게 별로 중요하지 않다. 일단 공사가 시작되면 우리 식당에서 기술자들이 식사를 많이 하게 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 CNB뉴스 김진의 기자 www.cnbnew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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