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촨성 베이촨현 지진현장 방문
![](http://www.m-letter.or.kr/mail/img1/1770_2.jpg)
베이촨현에 도착하여 짐을 풀어놓고
난민촌 현장을 갔습니다.
정신병원으로 사용하던 앞 길가에는
수 십리나 되는 난민촌이 이어지고 있었고,
아직도 시신 썩는 냄새가 나는 듯하고,
실제 무너진 더미에는 악취가 풍기고 있었습니다.
![](http://www.m-letter.or.kr/mail/img1/1770_7.jpg)
라면과 생활필수품을 직접 사서
그들에게 전달했지만,
소수에게 전달해 줄 수 있을 뿐
나라에서도 구제 못 할 엄청난 재앙에
모두들 하늘만 멍 하니 바라보고
속수무책인 미래에 희망을 잃은 듯 했습니다.
돌아보던 중, 한 아이의 엄마가 분유가 없다며
분유를 구해 달라고 하여
우유와 분유를 사서 주었습니다.
![](http://www.m-letter.or.kr/mail/img1/1770_1.jpg)
주위에는 온통 이재민으로 넘쳐 났는데
천만이나 넘는 사람들이
졸지에 숟가락 하나도 건지지 못하고
길거리에 나 앉아 있는 너무나 많은
사람들로 인하여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너무나도 미약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바로 눈앞에서 꿈에서도 볼 수 없는
생지옥의 현장을 직접 본이들은
그 마음 자체가 텅 빈 공황상태가 되어
무슨 위로의 말도 무슨 미래의 대책도
세울 수 없고 그저 할 말을 잃은 듯 했습니다.
![](http://www.m-letter.or.kr/mail/img1/1770_4.jpg)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를 잃고,
자식을 잃고, 동생을 잃고, 형을 잃고...
하루 빨리 지옥의 현장을 벗어나
텅 빈 마음을 치료할 수 있는 여러 프로그램이
만들어지기를 소원합니다.
![](http://www.m-letter.or.kr/mail/img1/1770_5.jpg)
우리가 전달해 준
라면과 생활필수품과 음료 등은
순식간에 동이 나 버렸습니다.
지진으로 놀란 그들은
오직, 동물적인 본능 외에는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http://www.m-letter.or.kr/mail/img1/1770_6.jpg)
하지만 이들도 반드시 일어나야 합니다!
더 이상 주저앉아 울고만 있을 수는 없습니다.
우리와 똑같은 가장이요, 가족이며,
우리의 형제, 자매이지 않습니까?
결국은 고통당하는 우리의 형제, 자매에게
다가가는 것입니다.
![](http://www.m-letter.or.kr/mail/img1/1770_8.jpg)
돌아올 시간이 되어 발걸음은 무거웠지만,
내일을 향한 마음은 어두웠지만,
발걸음은 가벼워야 했고,
내일을 향한 마음은 밝아야 했습니다.
- 지진 현장에서 새벽편지 가족 김진현 -
사랑밭 새벽편지는 랑군의
태풍피해지역과 함께
쓰촨성 지진 현장에
작은 그룹홈을 만들 계획입니다.
가정과 같은 작은 집을 마련해서
이들에게 힘이 되고자 합니다.
뜻있는 분은 직접 현장을 방문할 때에,
같이 동행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많은 참여와 후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후원 문의(새벽편지 미얀마 긴급 구호팀)
☞ 02-2613-8864
* 후원계좌
☞ 우리은행 / 771-131281-01-097
☞ 국민은행 / 538801-01-126739
☞ 농협 / 100105-51-060810
* 예금주
☞ 사랑밭 새벽편지
한 방울의 물이 모여 큰 강을 이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