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자료 모음방/사랑밭 편지

낮엔 해처럼, 밤엔 달처럼

松竹/김철이 2008. 5. 23. 01:23
    낮엔 해처럼, 밤엔 달처럼 어느 20대 초반의 청년은 말끝마다 욕을 해대어 '욕쟁이 청년'이라는 별명을 갖게 되었다. 그는 세상을 모두 비뚤게만 바라보고 살았다. 어느 날 그 청년은 갑자기 이 세상에서 가장 감동적인 언어로 다음과 같은 곡을 작사, 작곡했다. '낮엔 해처럼, 밤엔 달처럼 그렇게 살 순 없을까... 욕심도 없이 어둔 세상 비추어 온전히 남을 위해 살듯이 나의 일생에 꿈이 있다면 이 땅에 빛과 소금 되어...' 이 노래를 들은 수천, 수만의 사람들은 '정말 저렇게 살 수 있을까' '나도 저렇게 살았으면...' 하고 마음을 선하게 고쳐먹었고, '욕쟁이 청년'은 하룻밤 사이에 가장 선망하는 강사가 됐다. 어느 날 수천 명이 모인 대학에서 강의를 하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우연히 강사 화장실 청소를 하는 한 아주머니를 보며 속으로 되뇌었다. '오죽이나 못나고, 못 배웠기에 저렇게 나이 들어 화장실 청소나 하고 있는가? 쯧쯧쯧. 그 생각을 하는 순간! 아주머니가 복도로 나가는데 저만치에서 번듯하게 양복을 입은 한 신사가 그 아주머니를 보고 너무나도 크게 놀라며, "사모님, 사모님 이게 어찌된 일입니까?" 그 때 그 아주머니는 태연하게 "내 아들과 또래 친구들이 이렇게 좋은 강사의 강연회에 참석했는데 어찌나 감사한지... 이렇게 화장실을 손수 청소해드리고 나니 마음이 흐뭇하기만 하네요." 그들의 짧은 대화를 엿듣다 안 사실은 그 청소하는 아주머니가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큰 기업의 사모님이었던 것이다. 그는 머리를 망치로 얻어맞은 것 같았다. 그 길로 강연도 뒤로 한 채 산 속으로 들어가 자신의 교만을 통곡했다. 스텝들이 두 시간동안 산 속을 헤매며 찾기 전까지... - 소 천 - 교만한 마음은 사람을 떠나가게 하고 낮아지는 마음은 사람을 감동케 합니다. - 겸손은 존귀의 앞잡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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