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인♡시집

오륙도 (꾼과 쟁이 중에서) 창작과 의식

松竹/김철이 2008. 5. 21. 01:41
오륙도

                                      - 松竹 / 김철이 -


동래부사 정언섭 혼을 다해 지켜온 이 바다
한가운데 터를 닦고 자리 잡은
다섯 형제인가, 여섯 형제인가
형제애도 돈독히 정 나누는
물새들의 요람

조선 세종 총애 속에
조선 땅 널리 이름 떨쳐온
장인 장영실의 조각 작품인가…
누가 보아도 걸작
형제의 섬

부산항 넘나드는 물살과 바람에 밀려
밀물 때면 여섯이요
썰물 때면 다섯이라
그 누가 붙였는가 이름도 고운
철새들의 대합실

인생사 지친 해녀들
쉬어가라 가슴 열어 펼쳐놓고
조가비 입을 빌려
향수 어린 나룻배 불러 모으는
영원한 무인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