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 소리
- 松竹/김철이 -
추운 계절에 울다 지쳐
눈물마저 흘리지 못한 이의 가슴에 한이라도 되는 듯이
가지에 앉아 우지지는 종다리 예쁜 노래에도
뭐이 그리 서러운지 눈이 부시게 맑은 물방울 떨어짐에서
봄이 오는 소리를 듣는다.
한 시절 가슴 졸여 살 기구한 운명 억울해
두 눈 부릅뜨고
깊은 땅속 깊은 잠을 자다
실개천 골골 되며 흐르는 실웃음 덩달아 개구리 긴 하품에서
봄이 오는 소리를 듣는다.
아직 강남 갔던 제비도 돌아오지 않았건만
가난한 흥부네 부자로 만들 애호박 연초록 꿈들은
부신 눈 좌우로 비벼 태동하려 하고
찬바람 남아 흐느끼는 빈 밭두렁 크게 차지하는 모습에서
봄이 오는 소리를 듣는다.
진눈깨비 희게 내려 놀던
논두렁 너른 품 안에 아직도 잔설은 남아 희게 노는데
몇 달 며칠 비여 있던
농부들 조급한 농심에 피어 출렁이는 보릿고개 춤사위에서
정녕 봄이 오는 소리를 듣는다.
- 松竹/김철이 -
추운 계절에 울다 지쳐
눈물마저 흘리지 못한 이의 가슴에 한이라도 되는 듯이
가지에 앉아 우지지는 종다리 예쁜 노래에도
뭐이 그리 서러운지 눈이 부시게 맑은 물방울 떨어짐에서
봄이 오는 소리를 듣는다.
한 시절 가슴 졸여 살 기구한 운명 억울해
두 눈 부릅뜨고
깊은 땅속 깊은 잠을 자다
실개천 골골 되며 흐르는 실웃음 덩달아 개구리 긴 하품에서
봄이 오는 소리를 듣는다.
아직 강남 갔던 제비도 돌아오지 않았건만
가난한 흥부네 부자로 만들 애호박 연초록 꿈들은
부신 눈 좌우로 비벼 태동하려 하고
찬바람 남아 흐느끼는 빈 밭두렁 크게 차지하는 모습에서
봄이 오는 소리를 듣는다.
진눈깨비 희게 내려 놀던
논두렁 너른 품 안에 아직도 잔설은 남아 희게 노는데
몇 달 며칠 비여 있던
농부들 조급한 농심에 피어 출렁이는 보릿고개 춤사위에서
정녕 봄이 오는 소리를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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