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까치밥 하나 ♤
松竹 / 김철이
봄은 오질 않고
아직 손은 시린데
마파람 급히 달려와
옷 벗은 고목에 한 톨 꿈을 심는다.
그 꿈 열매
작은 품속에 큰 희망 담았으니
먼 훗날 찾는 이 그리움이 되길 빌며
셋바람 그네를 탄다.
무엇에 향한 절규인가
입었던 옷 다 벗어버리고
희생하는 이 가슴이 되어
갈바람 서글픈 사연을 적는다.
미래에 대한 큰 희망이 있기에
못살게 부는 높바람 아랑곳없이
눈길 먼데 둔 채
붉게 영근 속마음 쉬 열어준다.
2007년, 12월, 19일, 松竹鐵伊 松竹鐵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