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일반시

설날 놀이

松竹/김철이 2008. 2. 4. 16:51



      ♥ 설날 놀이 ♥ 松竹/김철이 모처럼 삼대가 한자리에 모였으니 쌓인 정, 서로 나누며 좁은 바둑판 위에다 세 마리 말을 세운다. 귀한 벗 세배차 오셨으니 그 우정 달아날까 입 좁은 항아리 속 고정할 화살을 꽂는다. 살을 예이는 혹한도 무색하게 사내아이들 누런 코 빼어 물고 호연지기라도 기르는 것인지 얼음판 도는 팽이 거세게 후려친다. 무슨 죄 그리도 크기에 땅에 한번 닿기도 전에 두 발에 힘을 모아 하늘 높이 차올리니 산발한 머리털 허공에 통곡한다. 2008년, 1월, 29일, 松竹鐵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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