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일반시

어항 속 붕어 한 마리

松竹/김철이 2007. 6. 26. 01:31

♧ 어항 속 붕어 한 마리 ♧ - 松竹/김철이 - 금자동아! 은자 동아! 그 옛날 귀한 왕족도 귀족도 아니련만 온갖 화려한 치장 다 해주어도 작은 마음 둘 곳 없단다. 진종일 쉴 틈 없이 두루 다녀도 쌓이는 건 짙은 외로움 흐르는 건 고향 잃은 슬픈 눈물이란다. 온 세상 한입에 삼킬 성난 파도 밀려왔다 밀려가는 물때도 없으련만 시시 때때 찾아드는 성화가 귀찮아 낮설은 타향살이 서러워 고향강가 바라본단다. 정든 강가 돌아갈 길 기약도 없건만 그래도 한점 미련이 남아서일까 안간힘 다하여 앞으로 나아가 보지만 나아가 봐야 제자리 후회만 남는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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