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 수박 松竹/김철이 동그란 몸통 속에 새까만 씨앗들이 귓속말 주고받다 날밤을 샜나 보다 내년 봄 또 만나자 손가락 걸고 걸며 검푸른 등창에는 얼룩도 선명하지 약속한 온 여름을 무사히 지키려고 특전단 아저씨들 흉내도 잘 내더라 악동들 머리 위에 껍질로 눌러앉자 진종일 놀다 보니 .. 松竹동시조 2015.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