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곡 | 제 4시집_삶의 고해 중에서 사모곡 松竹 김철이 음표 음계도 찾지 못할오선지내 어미 고생 자락평생 살은 생의 실타래 풀어 보리라 고생 텃밭에걱정 근심 씨앗 얼마나 심었던지평생 삶의 사립문에고생바가지 늘 걸어놓고 사셨지. 무심한 낙숫물에자식 농사 망칠세라오매불망 그리움 하나 품에 안고살고 지고 살고 져도 끝이 없단다. 흘러갈 바람결에이름만 묻어와도가슴이 먹먹하고 마음이 저려온다.한 소절 기약도 없이 개인♡시집 2024.06.30
만남 | 제 4시집_삶의 고해 중에서 만남 松竹 김철이 인생 백 년 사노라면갠 날이 열에 일여덟흐린 날이 열에, 두서넛이듯진정 좋은 인연 만나기 하늘 별 따기지 한 번 만나 좋은 인연천 번 만나 좋은 느낌 느낄 적에하늘 내린 필연이니하늘에 고개 숙여 감사하소 좋아 마주할 땐 간 빼 주고싫어 돌아설 땐 뒤통수치는 게세상 인간사니백 년 살이 구십 년은 뒤통수 살펴 보존하길 만물 영장 무엇하누악연 되어 돌아설 때꼬리 한 토막 자를 것 없어한평생 똥 마려운 똥개인 양살아생전 내내 엉거주춤유사시 꼬리 잘라 달아나는 도마뱀이 부럽더라 개인♡시집 2024.06.23
초심(初心) | 제 4시집_삶의 고해 중에서 초심(初心) 松竹 김철이 돌고 도는 것이세상 뭇 인생사라지만풍차 돌이 골백번 돌아도시초에 품은 마음 강풍 불어 흔들어도한 포기 잡초로 살리니 세상살이 고달프다말만 말고 돌아보소어저께 걷던 길에야생화 무성히도 피는지를 바람 불고 비 오는 날우산 없이 걸을 적에다 낡은 비옷이라도 그리운 건 인지상정흐린 날도 갠 날도낡은 비옷 버린 날도 잊지 말고 기억하소 인간사 다 버려도영구히 보존할 건처음 먹은 마음이라어지러운 세상 지팡이로 삼아봄세 개인♡시집 2024.06.16
인생은 노름판 | 제 4시집_삶의 고해 중에서 인생은 노름판 松竹 김철이 세상 너른 삶터 노름판 삼아뭇 인생논 팔고 밭 팔아서지닌 것 덜 지닌 것 아낌없이한판 밑천으로 던진다. 이밥이면 어떻고눌은밥이면 어떠리탄 밥에 소금물 푹푹 절인무 꼬랑이 하나면 족할 것을 누구는 익충으로누구는 해충으로 살고파 사는가,가진 것 없고누릴 것 없으니전 재산 한 판에 걸 테지 어떤 구름 비 싸였는지아는 자 장땡 잡고모르는 자 망통 잡는 인생사노름판 진리로 죽고 산단다. 개인♡시집 2024.06.09
동행 | 제 4시집_삶의 고해 중에서 동행 松竹 김철이 두서너 살사내아이 귓전에 맴돌던 노랫가락나이도 먹지 않은 듯황혼 녘 생의 귓전엔 여태 청춘일세 원고지 빈칸마다영혼을 새겨 메우듯이한평생 가슴앓이 벗으로 살아왔으니생애 끝날 상여 메고 따라주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나의 반쪽고장 난 벽시계를 바라보듯만고 천추의 젊음 그 안에 머물길 인고의 세월 동고동락 함께 겪었던그 이름 그 모습들가족이란 거물 속에 죄다 가두어내 영혼 기억 속에 쟁여가야지 개인♡시집 2024.06.02
진실과 거짓 | 제 4시집_삶의 고해 중에서 진실과 거짓 松竹 김철이 밤이 아무리 짙고수탉의 목을 산 채 비틀어도새벽은 반드시 오는 법오늘 또그 어떤 진실과 거짓의 공방이 오고 갈까. 옛말에안방에 가면 시어머니 말이 옳고부엌에 가면 며느리 말이 옳다고 하듯세상은 언제나 진실과 거짓이 공존하는 곳 애초에에덴 낙원에서 선과 악의 뿌리가 내렸으니사악한 이 세상선의 가면을 쓴 악이 독판치고선은 한순간 맥을 못 추네 오늘 하루 사이천사의 탈을 쓴 악마 흔들어 놓아도단 일 초 흔들리지 않게매 순간 치솟는 태양처럼 뜨거우리 개인♡시집 2024.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