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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60727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6. 7. 27. 08:40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60727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zrdiSHTTPV8

 

 

2026년 7월 27일 연중 제17주간 월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나는 입을 열어 비유로 말하리라.”

예수님의 비유로 시작한 한 주간입니다. 월요일 우리는 비유 중 가장 ‘작은 존재’를 만납니다. 겨자씨와 누룩의 비유입니다. 하나를 구분하기에 너무 어려운 작은 존재, 먼지보다 크고 흙의 알갱이만큼 작은 겨자씨와 가루라 구분이 무의미한 누룩은 땅과 밀가루 반죽을 만나 그 진짜 가치가 드러납니다. 

다 자란 겨자의 그늘에 몸을 숨기는 새들과의 모습은 그 첫모습을 기억할 수 없게 만듭니다. 맛있는 빵을 먹는 이에게 누룩의 존재란 맛으로도 눈으로도 알 수 없는 가치입니다. 하지만 또한 분명한 것은 그 모든 것은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하늘 나라의 비유 속 등장하는 가치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늘 존재하고 끝까지 있는 것들입니다. 기억을 소환하면 땅에 뿌려진 씨도,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진주도, 수확 때에 만나는 밀과 가라지도, 그물 속 가득한 고기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침내 온통 부풀어 올랐다.”

그럼에도 그 처음에는 누구도 그 결과를 떠올리지 못합니다. 그러기에 너무나 작은 존재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늘나라는 세상에서 보이지 않는 가치와 같다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그 결과를 알아도 연결시키지 못하는 이들은 그 결과만을 생각하고 거저 얻을 수 있을 방법을 구하기도 하고 바라며 기도하기도 하지만 그 모든 것에 시작이 되는 이 작은 씨앗이 없다면 또 가루가 없다면 가능하지 않은 것이 하늘 나라입니다.  

“나는 입을 열어 비유로 말하리라.”

주님은 우리 사이에 비밀을 심어 놓으신 것이 아닙니다. 주님이 말씀하시는 이 비유들은 ‘세상 창조 때부터 숨겨진 것’이라 소개됩니다. 숨겨진 것은 우리가 잊어버리고 도무지 떠올리지 못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세상은 첫 범죄 때부터 이미 자신을 기준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기 시작했고, 자신이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생각이란 욕심이나 시샘 이상으로 발전하지 못하거나 아니면 쓸모에 따라 무가치한 것으로 생각과 마음에서 지워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비유는 그나마 그것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이들에게 가까운 것부터 시작되었는지 모릅니다. 

현실에서 ‘손에 물 한방울 묻히지 않는 삶’을 꿈꾸는 이들에게 하늘 나라가 더 높고 더 깊고 더 멀어 보이는 이유는 그 때문입니다. 그러나 언제나처럼 하늘 나라는 지금, 여기에 가까이에 묻혀 있습니다. 그래서 하늘 나라는 더욱 현실의 이야기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1:35 "나는 입을 열어 비유로 말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