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
松竹 김철이
모진 산바람 몸소 견디느라
등 휘고 굽은
산딸나무 새빨간 열매
후박나무 새까만 열매
새들이 즐겨 먹는 도시락이다.
나날이 마실 가는
산새 들새 먹으라고
산 나무 들 나무 앞서 준비한
진수성찬 도시락
거친 물바람 홀로 견디느라
물돌이 돌아
물잠자리 내주며 출렁
플랑크톤 건네며 철썩
물고기 즐겨 먹는 도시락이지
날마다 소풍하는
민물고기 바닷고기 먹으라며
민물 바닷물 미리 챙겨준
맛깔스러운 도시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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