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논
松竹 김철이
호미도 하나 들지 못한 채
어쩌다 나선
농사꾼 어설픈 걸음걸음이
다랑논 못줄 내기도 힘겹다
소년기 철부지 소망의 문을 열고
청년기 열렬한 애정의 빗장 열어
저수 답 두렁마다
열망의 모판을 놓더라
장년기 묘연한 삶의 야망을
중년기 살아낸 생의 책임을
앞서 수확하려는 손길 분주하나,
번잡스럽기 그지없네
한평생 살다 살다
해거름에 맞은 노년기
가을걷이 코앞인데
수확할 건 덧없는 해안뿐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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