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발표작

촛불시위 | 저서_향수 중에서

松竹/김철이 2025. 12. 21. 13:00

촛불시위

 

                     松竹 김철이

 

 

샛노란 초점들이

수천수만의 함성을 걸머메고

드넓은 마당에 들면

임자는 마냥 출렁이는 물결로 살았지

 

도착지 알 수 없는 열차에 올라

폭포를 촛농에 단 채

분출 없는 분노를 이끌어

제각기 가냘픈 소망 널려 풀어놓고

한 가닥 심지에 열망을 지폈지

 

자물쇠 걸어둔 문전마다

진노랑 불씨를 소복이 심어놓고

철옹성 속에 갇혀 우는 민의를 구하려

인파 속으로 스며들더군.

 

언제까지 이어질 일상인지

어둠 짙은 공간에서 몸을 불살라

작은 빛이고자 했던 소망들이

종이컵 소박한 희생으로 세상을 밝히고자

저리도 뒤흔들고 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