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기날기] 2025년 3월 9일 사순 제1주일 복음묵상 안내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ACoBsam5t0
*[쉬기날기]는 ‘쉬운 기도, 날마다 하는 기도’의 약자입니다.
성호경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현존청원
하느님의 현존을 조금 더 느낄 수 있도록 은총을 청합시다.
‘세상은 하느님의 장엄함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제라드 만리 홉킨스) 내 주변에, 내 몸의 모든 부분들, 내 존재 깊숙한 곳에 함께 하시는 하느님의 현존에 대해 잠시 머물러 봅시다.
자유청원
주님께 자유를 청합시다.
로욜라의 성 이냐시오는 “하느님께서 학교 선생님이 학생을 가르치는 방식으로 나를 가르치셨다.” 고 말합니다.
하느님께서 아직 우리를 가르쳐야만 하는 부분들이 있다는 것을 우리 자신에게 일깨웁시다.
의식하기
주님과 나의 존재를 좀 더 의식해 봅시다.
오늘 당신 자신이 어떻게 보이십니까? 당신은 어디에서 하느님과 함께 하고 있습니까?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습니까? 당신이 감사드리고 싶은 무엇인가가 있습니까? 그렇다면 감사 드리십시오. 유감을 느끼거나 미안함을 느끼는 무엇이 있습니까? 그렇다면 용서를 청하십시오.
복음
2025년 3월 9일 사순 제1주일 (루카 4,1-13)
묵상요점
오늘 복음은 광야에서 유혹을 받으신 주님의 이야기입니다. 광야는 힘든 곳, 먹을 것도, 쉴 곳도 마땅치 않은 곳입니다. 광야란 쌓아둘 창고도, 미래를 기약할 자기밭도 없이 또 다시 새로운 곳으로 찾아나서야 하는 남의 땅을 의미합니다. 광야는 마치 노숙자를 뱉어내는 도시처럼 마음을 두고 쉴 수 없는 곳, 등을 붙일 따뜻함이 없는 곳입니다. 뭐가 없으니, 채우고픈 마음은 당연합니다. 먹을 것을 만들어 내는 기적으로 주린 배를 채우고 싶고, 벽을 두르고 자기만의 공간을 확보하고도 싶고, 이 쓸쓸한 날에 따뜻한 환호와 격려를 솟구치게 하고도 싶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당연한 듯한 이 모든 기적을 거절하시고, 더 깊은 광야로, 노숙하는 이의 굽은 등이 되어 우리 곁에 계시겠다고 하십니다. 유혹자는 하느님의 성경을 인용하며 주님의 정당한 욕구를 부추기지만, 주님은 아직 광야에 있는 우리 중의 누군가를 닮겠노라, 그들의 가장 힘겨운 순간에 온전히 함께 하겠노라 선언하십니다. 이 사순, 우리도 당신과 함께 우리 몫의 광야를 살아낼 수 있도록 용기를 청합니다. 두려워함 없이 헛 빛을 끄고, 당신의 밤을 견딜 수 있는 은총을 청합니다. 그 깜깜한 밤, 외롭고 추운 바람 속에서 오직 주님의 현존만을 느낄 수 있는 참위로를 청합니다. 잠시 묵상합시다.
담화
우리가 기도하는 동안 무엇이 우리 마음을 움직이는 것 같습니까? 위안을 받았습니까? 괴로웠습니까? 아니면 혼자있는 것 같이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습니까? 예수님께서 내 곁에 서 계시거나 앉아계시는 것을 상상하면서 나의 마음을 그분께 솔직히 나눕시다.
마침기도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음원 : 박수영 테오도로 S.J. 신부
재능기부 : 유숙 벨라뎃다, 홍진영 엘리사벳, 이재상 보나벤투라 S.J. 신부
예수회 영국 관구 Pray as you go와 예수회 아일랜드 관구 Sacred Space 2019에서 영감을 받아 예수회 한국 관구에서 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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