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목련꽃이
松竹 김철이
쪼끄만 둥지 속 새알들을
그 누가
지독한 혹한 속에 보듬어 주었는지
껍질은 그새
또 누가 쪼아 주었는지
거듭해 어느 누가 부추겼나,
껍데기 속으로 깨고
저렇게 가득 부리를 다듬게 했는지
가지마다 뽀얗게 눌러앉아
새끼 새들이 조잘댄다.
괜스레 빈 허공 쪼아도 보고
봄바람 화사하게 불 때마다
덜 여문 깃털 털어보다
꽁지깃 쫑긋 치켜세워
서투른 날갯짓 우왕좌왕이다.
어느덧 계절풍 떠날 걸음걸음
알아나 차린 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