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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50102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5. 1. 2. 10:30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50102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gmfJ4nC8hMs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성 대 바실리오와 나지안조의 성 그레고리오 주교 학자 기념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나는 이사야 예언자가 말한 대로 ‘너희는 주님의 길을 곧게 내어라.’ 하고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다.”

예수님의 성탄을 축하하는 축제 가운데 있는 우리는 주님의 성탄과 함께 항상 등장했던 세례자 요한을 다시 만나게 됩니다. 

“당신은 누구요?” 

그리스도인은 이 질문을 받기에 충분히 특별한 사람들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요한에게 메시아인지를 묻는 이 질문은 사람들 사이에 그의 존재가 너무나 특별했기 때문입니다. 광야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기도하고 단식을 하며 신앙생활의 모든 것에 충실했던 사람이기에 그의 목소리에 담긴 ‘회개’의 메시지는 힘이 있고 모든 것에 변화를 일으키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당연한 질문을 했습니다.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다.”

사람들에게 드러나는 요한의 존재는 특별하지만 그런 요한은 자신이 그리스도가 아니라고 말하며 자신의 본분을 고백합니다. 그리스도를 아는 우리이기에 그의 이 이야기는 겸손한 표현이 아님을 압니다. 그는 충실한 하느님의 종이고, 하느님 말씀을 전하는 예언자였습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오심을 가장 먼저 알았던 선지자이기도 했습니다. 그는 자신을 사람들에게 ‘누구’가 아닌 ‘도구’로 소개합니다.  

“나는 이사야 예언자가 말한 대로 ‘너희는 주님의 길을 곧게 내어라.’ 하고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다.”

요한은 사람들 사이에 ‘존재’가 되려하지 않습니다. 그는 그저 하느님의 말씀을 지키며 사람들에게 그것을 전하는 ‘도구’임을 말합니다. 그렇게 모두를 준비시키고 모두가 높고 낮음이 없는 한 자리에서 주님을 마주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 도구임을 밝힙니다. 그리고 그는 사람들에게 주님의 한 없이 높으신 가치를 증언합니다.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리기에도 합당하지 않다.”

결국 그는 그리스도의 신발 끈을 풀어드릴 수 없었습니다. 주님은 그에게 발을 내밀지 않으시고 대신 머리를 내미시며 세례를 청하셨습니다. 구세주임은 분명하나 그분은 세상에서 발 대신 머리를 내미시며 모두가 청하는 세례를 직접 받으시고 당신의 일을 시작하셨습니다. 요한은 그런 주님께 ‘주님이 맞으신지’를 묻게 되지만 주님은 그에게 ‘의심을 버리고 믿어라’는 가르침을 주십니다. 주님의 도구는 주님이 원하시는 것을 모두 알지는 못합니다. 그러나 모두와 함께 주님을 기다린 그의 모습은 아직도 우리에겐 가장 이상적인 신앙의 모델이 되어 있습니다. 



0:00  오늘의 복음
2:00  "나는 이사야 예언자가 말한 대로 '너희는 주님의 길을 곧게 내어라.'하고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