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1231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ZUOpYGlfsuo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성탄 팔일 축제 제7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그분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그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었다.”
하느님이 세상을 만드셨다는 것에 대해 창조론과 진화론으로 다툼을 벌이는 이들은 오늘날에도 많이 있습니다. 교회의 학자는 창조적 진화론이라는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과학의 발전은 사실로 여겨지던 창세기의 창조 순서와 내용을 상징과 의미의 영역, 그리고 옛 사람들의 사고체계로 설명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럼에도 창조의 모든 것이 부정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그 때의 사람들이 생각했던 하느님이 세상을 창조하시고 사람에게 부여된 가치는 전혀 틀림이 없기 때문입니다.
“한처음에 말씀이 계셨다.”
성탄 낮미사의 복음을 다시 읽어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 내용은 창조의 내용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설명합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하느님이셨던 말씀이 사람이 되셨음을 우리에게 알려주고자 합니다. 예수님의 생애보다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예수님이 누구신지를 알고 그분을 보라는 것이 요한복음이 우리에게 주는 시작의 메시지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세상을 창조하신 ‘말씀’이시고 사람들에게 ‘세상을 다스리라’하신 하느님의 지시이자 사람의 가치를 주신 생명이시라 고백합니다. 그리고 이 생명이 바로 사람들의 빛이라고 말합니다.
“모든 사람을 비추는 참빛이 세상에 왔다.”
우리에게 오신 주님이 가르쳐주신 ‘빛’의 의미는 ‘소금’과 함께 등장하며 우리가 바로 이 빛이라는 것을 말씀하시며 빛의 소명은 ‘빛난다’가 아니라 ‘비춘다’라는 것을 알려주셨습니다. 이 말씀으로 우리는 예수님은 빛나는 존재로서가 아니라 세상과 사람을 비추는 분으로 우리 안에 계셨음을 알게 됩니다. 그렇게 우리의 소명의 내용이 전해집니다. 우리도 ‘비추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분의 충만함에서 우리 모두 은총에 은총을 받았다.”
이미 우리 안에 오셨던 예수님은 당신의 삶과 제자들로 이어져 교회에 전해진 모든 시간 안에서 아직도 빛이 되어 오십니다. 우리는 성사와 신앙 안에서 예수님과 여전히 함께 살아가며 그분이 우리를 비추시듯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살아갈 자격과 소명을 받고 살아갑니다. 우리가 그 빛을 바라보는 것만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빛을 받은 우리의 얼굴로 세상을 비추고 사람들을 비추어 우리가 사는 세상이 하늘 나라에서와 같은 곳이 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도대체 무엇인데 하느님이 이토록 믿고 희망을 거실까요? 우리는 성탄이 심판이 아닌 이유를 생각하며 심판의 진실을 짐작해야 합니다. 우리는 이미 그 은총 속에 있으니 말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2:36 "그분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그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었다."
'영적♡꿀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삼용 요셉 신부님 | 어머니는 자녀의 어떤 미래를 지원했느냐에 따라 공경의 수준이 결정된다 | 천주의 모친 성모 마리아 대축일, 2025, 01, 01 (0) | 2025.01.01 |
---|---|
겸손기도 마진우 요셉 신부님 | 남이야 어떻게든 나만 잘 되면 된다? (1) | 2024.12.31 |
오늘의 강론(2024.12.31) - 부산교구 선교사묵국장 최재현 베드로 신부님 (0) | 2024.12.31 |
2024년 12월 31일 성탄 팔일 축제 제7일 매일미사ㅣ유재선 안드레아 신부님 집전 (0) | 2024.12.31 |
[쉬기날기] 2024년 12월 31일 성탄 팔일 축제 제7일 복음묵상 안내 (0) | 2024.12.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