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1216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2yvtWIpZ8tQ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대림 제3주간 월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요한의 세례가 어디에서 온 것이냐?”
대림의 시간이 둘로 나뉜다는 것에서 오늘은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는 대림의 첫 번째 의미를 설명하는 마지막 날입니다. 외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하느님의 마음은 그 사랑의 깊이를 헤아릴 수도 없지만 그 지혜 또한 놀라울 지경입니다. 실제로 드러난 세상의 모습은 하느님이 세상에 계셔도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망가졌고, 그래서 하느님은 우리의 ‘성사’들이 그러하듯 세상이 볼 수 있고, 들을 수 있고, 느낄 수 있는 이를 같은 시대에 동시에 보내주십니다. 그의 존재가 ‘세례자 요한’입니다.
“누가 당신에게 이런 권한을 주었소?”
예수님을 어떤 입장에서 보느냐에 따라 많은 질문이 가능 하지만 오늘 예수님을 향한 이 질문의 주인공들은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입니다. 곧 성전에서 일하는 이들과 백성들 중 이제 ‘완성된 인생’의 주인공으로 자처하는 의인들입니다. 그들은 세상에서 드러나는 하느님과 사람들의 대표로 주님 앞에 와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의 질문은 하느님과 사람들을 대표해서 묻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은 성전에서도 또 사람들 사이에서도 한참 ‘낮은’ 존재였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하느님도 또 사람도’ 당신에게 권한을 주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건네지만 예수님은 그들의 위세에 눌리지 않으시고 되물으십니다.
“요한의 세례가 어디에서 온 것이냐?”
예수님은 그들의 공통점을 알고 계셨습니다. 그들은 ‘요한의 세례’를 무시한 이들입니다. 요한에게 가서 세례를 받자니 자신들이 의인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어서 그들은 두려움보다 자존심에 움직임이 없었던 이들입니다. 그들에게 다시 질문이 던져집니다.
“하늘에서냐, 아니면 사람에게서냐?”
하늘에서 온 것을 부정하자면 수석 사제들이 나서야 하고, 사람이라고 말하려면 백성의 원로들이 나서야 합니다. 세상 이치에 밝고 하느님의 말씀은 성전에 묻어두고 사는 이들은 아무런 이야기도 꺼내지 못합니다. 그들은 요한을 인정하기 싫어했고, 그래서 자신들의 발목이 잡히고 맙니다. 그래서 실제로 그들은 자신들의 질문을 거둘 수밖에 없게 됩니다. 모든 길을 곧게 만들고 평지를 만드는 요한의 역할과 그 실제 효과가 드러난 장면입니다. 하느님의 지혜는 그래서 우리를 착각하게 할 만큼 깊고 그 위에서 예수님의 평범함의 진짜 권위가 드러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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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 "요한의 세례가 어디에서 온 것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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