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1214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6x3uwrhN7XY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십자가의 성 요한 사제 학자 기념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과연 엘리야가 와서 모든 것을 바로잡을 것이다.”
예수님이 사람들 사이에 나타나시기 전, 세례자 요한이 세상에 와서 모든 이를 놀라게 했습니다. 그가 전하는 하느님 나라의 소식은 모두를 놀라게 했는데, 모두가 흔들린 이유는 요한이 모두가 존중할 수밖에 없는 인물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미 위 아래로 나뉘어 진 세상. 하느님의 구원을 모두가 말하지만 그 구원의 혜택을 받은 의인들과 구원을 현실에서 꿈꾸기 어려운 죄인들로 가득한 그 중심에 요한은 사제의 아들로, 그리고 나이 많은 부부에게 주어진 기적의 아이로 세상에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어릴 때 이미 광야로 이동해 세상의 때가 묻지 않은 한 사람으로 성장합니다. 세상 이치에 흔들리지 않고, 성전 중심에서 자라며 상류층과 교류하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그의 출생은 성전에서 시작되었고, 모든 사람들에게 전하는 ‘세례’의 뜻은 모두가 하느님 앞에서 몸을 씻어야 하는 ‘의무’를 전하기에 충분했습니다.
“모든 것을 바로잡을 것이다.”
성전에서 일하는 이들도 요한의 세례에 마음이 흔들렸고, 그동안 사람들 사이에 의인이라고 말하던 이들도 왠지 세례를 받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무게를 느꼈습니다. 죄인들이야 당연히 세례를 받아들인다면 그들은 누구도 용서할 수 없는 권위를 지녔다고 스스로를 치켜세운 이들이었기 요한이라는 존재는 그들을 깍아 내리는 데 부족함이 없는 인물이었습니다. 그래서 그의 요구는 하늘에서 바로 세상에 던져진 하느님의 말씀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옛 예언에 언급된 대로 요한의 목소리는 골짜기를 메우고, 산과 언덕들을 깍아 내리는, 그리고 굽은 길을 모두 곧게 만드는 역할을 했습니다. 모두가 그 문을 열고 들어가 하느님의 용서의 물을 받아야 했습니다.
“사람들은 그를 알아보지 못하고 제멋대로 다루었다.”
그러나 결국 요한의 역할은 옛 예언자들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의 목소리에 세상은 반응했지만 결국 그의 목소리를 가리기 위해 그는 감옥에 갇혔고, 그곳에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하느님의 뜻을 사람들이 어떻게 어기고 자신들을 위해 아주 간단히도 넘어선 듯 요한의 탄생과 존재의 무게에 비해 그의 죽음은 순식간에 이루어졌고 모두에게 감추어졌습니다. 시대의 위선은 그 때도 그렇게 이루어졌습니다.
“그제야 제자들은 그것이 세례자 요한을 두고 하신 말씀인 줄을 깨달았다.”
그리고 우리의 깨달음은 언제나처럼 늦었습니다. 요한을 잃고 나서, 주님조차 잃고 나서야 우리는 깨달았습니다. 2천 년이 지나고 우리는 대림시기에 이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제 뒤늦은 깨달음이 아니라 이미 알고 준비하는 이들로 살아야 합니다. 요한과 예수님 모두 여전히 살아있는 가치니까 말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1:13 "과연 엘리야가 와서 모든 것을 바로잡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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