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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삼용 요셉 신부님 | 원죄 없음: 사흘만 있으면 가죽옷이 준비될 것이란 믿음 | 무염시태 대축일, 2024 12 09

松竹/김철이 2024. 12. 9. 07:00

[원죄 없음: 사흘만 있으면 가죽옷이 준비될 것이란 믿음 ] 무염시태 대축일, 전삼용 요셉 신부님, 2024 12 09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wpNmcp5DkbY

 

 

 

2024년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 원죄 없음: 사흘만 있으면 가죽옷이 준비될 것이란 믿음 

길가에 살면서 핫도그를 파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귀가 거의 들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가게에 라디오가 있을 리 없었습니다. 눈도 좋지 않아 신문도 읽지 않았습니다. 다만 좋은 핫도그를 팔면 많은 사람이 사 먹을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핫도그에 들어가는 고기와 빵도 남들보다 크게 했습니다. 고속도로변에 광고판도 세웠고 길가에 나와 “핫도그 사세요.”라고 외치기도 하였습니다. 사업은 나날이 번창하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대학에 다니는 아들이 집에 와서 아버지를 돕게 되었습니다. 경제를 공부하는 아들이 아버지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버지, 라디오 듣지 못하셨어요? 신문도 읽지 못하셨죠? 지금 경기가 곤두박질치고 있어요. 유럽의 상황은 처참해요. 외국은 유럽보다 훨씬 나쁘고요.”
이 말에 아버지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래. 우리 아들은 대학생이고 신문도 읽고 라디오도 들으니까 아는 게 많은 게 당연하지.’
그리고는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고기도 줄이고 핫도그 크기도 줄였습니다. 더 이상 길가에 서서 핫도그를 팔지도 않았습니다. 아들의 말대로 장사가 점점 안되었습니다. 급기야 고속도로변의 간판도 내려야 했습니다. 그렇게 완전히 망하고 말았습니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들아. 네 말이 옳았다. 경기가 곤두박질치는 게 분명하구나.”
사람은 왜 부정적으로 될까요? 긍정을 잃고 부정에 귀 기울이기 때문입니다. 죄가 무엇일까요? 믿음이 없음입니다. 아담과 하와는 하느님께서 함께 계심을 믿지 않았기에 죄에 물들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죄가 빼앗는 믿음은 무엇일까요? 하느님께는 불가능이 없고 우리를 사랑하시니 모든 것을 해 주실 분이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베드로를 부르기 위해 베드로의 배에 올라타시고, 깊은 곳으로 가서 그물을 내리라고 하십니다. 베드로는 밤새 고기를 잡았지만 한 마리도 잡지 못했다고 하며 정말로 그물을 내리니 그물이 찢어질 듯 많은 고기가 잡혔습니다. 그때 베드로의 반응은 이렇습니다. 
“주님, 저는 죄인입니다. 저에게서 떠나주십시오.”
이것이 겸손일까요? 겸손의 탈을 쓴 교만입니다. 베드로의 이 부족한 면은 예수님께서 그의 발을 씻어주려 하실 때 잘 드러납니다. 예수님께서 그의 발을 씻으려고 하시자, “주님, 제 발은 절대로 씻지 못하십니다.”라고 말합니다. 하느님께서 사랑이심을 믿지 못하는 게 죄입니다. 믿지 못하면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하느님께서 사랑이시고 능력자이심을 믿을 때 나는 어떤 감정이 듭니까? 바로 ‘긍정’입니다. 다시 사랑하는 부모와 함께 있는 어린아이가 되는 것입니다. 

겉모습만 보면 성모님은 시골의 한 처녀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은총이 가득하신 분’은 온 세상에 성모님밖에 없으셨습니다. 천사가, “은총이 가득하신 분, 기뻐하십시오. 주님께서 함께 계십니다”라고 인사하였습니다. 죄인에게는 주님께서 함께하지 않으십니다. 스스로 그분을 물리쳤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는 불가능이 없고 우리를 사랑하심을 알라고 가브리엘 천사는 이렇게 말합니다.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
아담과 하와는 죄를 짓고 하느님이 자신들을 용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믿었습니다. 그래서 자신들의 힘으로 나뭇잎으로 몸을 가리고 나무 뒤에 숨었습니다. 하느님의 능력을 믿지 못하면 자기 능력을 믿게 됩니다. 이것이 원죄이고 이 아담과 하와의 원죄가 모든 인류에게 미친 것입니다. 그러나 성모 마리아만은 자기 능력을 믿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가브리엘 천사에게 이렇게 대답합니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한 꽃집 할머니는 항상 행복한 모습으로 사람들을 맞았습니다. 사람들은 어떻게 그렇게 매일 행복할 수 있느냐고 묻습니다. 맨날 좋은 일만 있을 수는 없는 일입니다. 노부인도 그렇게 대답합니다. 비밀을 이렇게 말해주곤 하였다고 합니다. 
“물론 안 좋은 일도 일어나지. 그러나 예수님께서 사흘만이 부활했잖아요? 나도 ‘사흘만 있으면 괜찮아지겠지!’라고 생각해요. 정말 사흘만 지나면 다 좋아져요. 그래서 오늘 안 좋은 일이 있어도 걱정할 필요가 없는 거지요.”
이분이라면 거의 원죄를 벗어났다고 해도 될 것입니다. 부활하신 전능하신 분이 당신과 함께 머무심을 믿기 때문입니다. 원죄에서 벗어난 이들은 모든 것을 받아들입니다. 전능하신 분께서 함께 계심을 믿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