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1205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pQtmskjQp-Q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대림 제1주간 목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주님, 주님!”
주님이 다시 오실 날을 기다리는 그리스도인에게 ‘주님’이라는 표현은 익숙합니다. 주님의 이름을 부르지 않아도 주님이라는 표현은 호칭으로도 또 우리 신앙의 대상으로 우리 입에 가장 흔하게 올라오는 표현입니다. 그야말로 우리는 주님이라는 말로 하느님을 부르고 구원에 희망을 지닙니다. 그리고 다시 오시는 주님에게도 우리는 가장 먼저 이 호칭을 사용하게 될 겁니다.
“나에게 ‘주님, 주님!’한다고 모두 하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가 함께 듣는 주님의 말씀은 잊히지 않는 충격적인 경고로 들립니다. 모두가 하느님을 믿는다 말하고 구원을 꿈꾼다고 말하지만 주님은 이 말씀을 통해 그저 ‘표현’이나 ‘신념’만으로 구원에 이르는 곧 하느님과의 삶이 가능하지 않다고 확실히 말씀하십니다. 주님이 이야기하시는 진짜 ‘주님!’은 이렇습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
우리는 자주 우리의 옳음과 우리의 선함 만으로 구원이 가능하리라는 식의 태도를 보일 때가 있습니다. 선을 쌓아서 하늘에 두면 구원이 당연한 것처럼 말입니다. 틀리다고 말할 일은 아니지만 사실 그 일을 결정하시는 것은 하느님 아버지십니다. 그리고 그 선한 일은 구원의 조건이 아니라 우리가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당연한 본분임을 알아들어야 합니다. 그래서 그런 선한 일들은 ‘주님’이라는 호칭이 사실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내용이 되리라 주님은 이야기하십니다. 곧 말이나 기도라고 불리는 정성만으로 하느님과 하느님 나라를 꿈꾸어서는 안된다는 이야기입니다.
“나의 이 말을 듣고 실행하는 이는 모두 자기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슬기로운 사람과 같을 것이다.”
신자들 중에는 또 지도자들까지도 하느님을 믿으면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또 그것을 하느님의 은총이라고 가르치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이 되신 주님께서 우리에게 보여주신 내용들은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비켜가지 않았음을 주목해야 합니다. 그리고 세상은 그런 주님을 마구간에서 십자가까지 이끌었고 그것은 주님과 같은 처지의 보통 사람들에게 언제나 주어지던 상황이었습니다. 곧 주님이 우리에게 보여주신 신앙은 좋은 자리를 차지해서 어떤 바람도 비도 들이치지 않는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모두가 힘들 때 그 힘든 상황 속에서 신자다움은 드러납니다. 그 때 우리가 외치는 ‘주님, 주님!’이 그가 누구인지를 정확히 드러내는 증거가 될 것입니다. 하느님에게도 또한 우리에게도 말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1:24 "주님,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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