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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1115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4. 11. 15. 07:57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1115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uSvZy8GlB6Y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32주간 금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시체가 있는 곳에 독수리들도 모여든다.”

교회력으로 연말에 해당하는 지금 시기에 연일 우리에게 주님이 다시 오실 날에 관한 궁금증과 대답이 이어집니다. 주님의 말씀은 단순했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듣고 생각하는 이들은 엄청난 상상력을 발휘하거나 ‘혹시나’라는 시도를 많이도 합니다. 우리는 주님의 말씀을 듣고 해야 할 일이 아주 단순하다는 것을 알아들어야 합니다.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는 날까지 사람들은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가고 하였는데, ... 롯 때와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 먹고 마시고 사고팔고 심고 짓고.”

그날과 그 시간은 아무도 모른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모르지 않는 우리입니다. 그래서 그날은 우리가 사는 어느 하루 어느 시간에 이루어질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그 전에 종말이니 심판이니 떠드는 이들이 한참 등장하겠지만 주님은 나서지도 따라가지도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면 결론은 하나입니다.   

“들에 있는 이도 뒤로 돌아서지 마라.”

걱정하지 말라는 것이고, 그것은 대비하는 것이 아니라 늘 한결같이 사는 것이 유일한 방법입니다. 늘 하느님의 뜻대로 살고 생활하는 중에 하느님께서 하시는 대로 기다리고 맞이하는 것이 전부입니다. 어디로 가서도 안되고 무엇을 다시 하려 해도 이미 늦었음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누군가는 운이 좋고 누군가는 운이 나쁜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날이 언제라도 깨어 있는 이가 하느님을 마주하게 되리라는 것을 알아들어야 합니다.  

“주님, 어디에서 말입니까?”
“시체가 있는 곳에 독수리들도 모여든다.”

그곳이 어디일지 주님은 알려주시지 않습니다. 대신 힌트만 주십니다. 세상에 종말에 대한 이야기와 심판의 목소리, 또 구세주의 등장 등 이런 이야기들이 등장하는 것은 세상이 그만큼 좌절할 만큼 어지러운 상황에 있다는 것입니다. 구원을 바란다면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불안해하는 이들, 또 그들을 노리며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버리는 나쁜 이들이 등장하는 곳을 보면서 우리는 하느님의 말씀을 더욱 기억하고 삶을 바로 해야 합니다. 우리는 시체도 독수리가 노릴 먹이도 아니니 그저 나설 이유도 따라 갈 이유도 없습니다.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는 날까지”

우리의 모델이 있다면 노아가 되어야 합니다. 하느님의 말씀대로 묵묵히 준비합시다.



0:00  오늘의 복음
1:59  "시체가 있는 곳에 독수리들이 모여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