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1101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7AHD-QWnmr0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모든 성인 대축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행복하여라.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세상에 오신 예수님. 하느님께서 우리를 모르실 리 없지만 그럼에도 직접 세상에 오신 주님 앞에는 세상의 진짜 모습이 드러납니다. 어느 날 예수님이 사람들이 모여 있는 것을 둘러보시며 말씀하십니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행복선언과 불행선언이 이루어지는 이 곳에 사람들은 다양한 사연과 내용을 가지고
모여 있습니다. 그곳에서 이들을 향해 내려지는 ‘선언’은 하느님의 뜻이 어디에 있고
어떤 삶이 올바른 삶인지 드러납니다. ‘행복하여라’는 선언 뒤를 잇는 사람들은 ‘마
음이 가난한 사람들’, ‘슬퍼하는 사람들’, ‘온유한 사람들’, ‘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 ‘자비로운 사람들’,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의로
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로 등장합니다. 주님은 이들을 ‘행복하여라’라고 선언
하십니다. 하지만 그들의 삶은 같은 이유로 언제나 치열하거나 수세에 몰려 있거나
이용당하고 희생당하는 이들의 입장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또한 그들은 그 이유를 알
고 살아가는 사람들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그들의 삶을 다시 한 번 정리하
십니다.
“사람들이 나 때문에 너희를 모욕하고 박해하며, 너희를 거슬러 거짓으로 온갖 사악한 말을 하면, 너희는 행복하다.”
오늘 우리가 기억하는 모든 성인들은 교회의 성인품에 오른 분들만을 대상으로 하지
않습니다. 내일 위령의 날 첫째 미사와 복음이 같은 이유는 하늘나라에 오른 영혼들
모두가 우리가 기억하는 성인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성인들의 기준으로 제시
되는 오늘 복음은 현실에서 하느님의 뜻대로 살았던 사람들에 대한 증언입니다. 우
리는 ‘하늘 나라’를 울타리로 만들지만 그 울타리는 이미 세상에서 ‘그럴만한’ 삶을
살았던 이들을 하느님께서 눈여겨 보고 계심을 뜻합니다. 나중에 잘 된다는 뜻이 아
니라 삶 자체에서 하느님이 주신 본분 안에서 살았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그들
은 모욕받고 박해 당하려 산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에 그런 모욕과 박해, 이용과
무시를 하는 세상 안에서의 참된 삶을 추구하는 것이 그 자체로 행복하다는 것을 말
합니다.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그들에게 주어지는 보상이 하늘 나라인 듯 싶지만 그러나 그들이 누릴 그 상과 행복
은 그들이 살았던 모든 것이 당연하고 모두를 사랑하게 하는 기쁨의 일상일 겁니다.
0:00 오늘의 복음
1:44 "행복하여라.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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