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일반시

시간 속의 고독

松竹/김철이 2024. 9. 15. 17:40

시간 속의 고독

 

                        松竹 김철이

 

 

떠나갈 시절

못내 아쉬움이 남는데

물들 나뭇잎

가지에 맺은 정에 검푸르다.

 

만나고 헤어짐은 대자연 섭리

어디로 가고 또 어디로 오는 걸까

오가는 열차 기적소리 드높다만

이별만은 외롭더라

 

가로등 어김없이 밤을 밝히지만

왠지 외로워

이름 모를 풀벌레

몇 소절 노래로 밤 허공을 달래네

 

초가을 달빛은

밝아도 영영 을씨년스러운데

간혹 비추어진 별빛은

드맑던 옛 시절 그리워 고독이 물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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