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605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Dax6pYm6fVg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성 보니파시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
“그 여자는 그들 가운데 누구의 아내가 되겠습니까?”
모든 이를 사랑하시는 하느님, 사람을 만드실 때 남자를 먼저, 그리고 그 갈빗대로 여자를 만들었다고 들었던 사람들에게 성경은 또 하나의 사실 하느님은 처음부터 남자와 여자로 사람을 만드셨다는 것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남성 위주의 사고와 사회에 대해 교육을 받고 적응해 있어서 오래전부터 여성을 ‘소유’의 하나로 여기곤 했습니다. 여성의 인권이 어느때보다 존중된다고 말하지만 그 노력 자체가 차별을 말하고 있고 아직도 세상 곳곳에는 당연한 듯 생각되는 곳들도 많습니다. 그리고 이런 문화는 하늘나라에 대한 우리의 생각까지 잠식합니다.
“부활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두가이들”
이스라엘에는 하느님을 믿는 것은 분명하지만 부활을 믿지 않는 이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그 때문에 현실에서의 삶이 가장 중요해져 버렸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말하는 죽어서 가는 좋은 세상에 대한 ‘허상’을 비웃으며 살았습니다. 누구보다 자신 있게 세상의 권세를 누리고 부유함을 행복함의 전부로 여겼던 이들입니다. 그들에게 세상 비참한 인생의 사람들은 조롱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주님을 시험하러 와서 부활의 허구에 대해 지적하려고 합니다. 그들이 내민 문제에 도구로 한 여인의 기구한 운명이 등장합니다.
“그 여자는 그들 가운데 누구의 아내가 되겠습니까?”
일곱 형제의 아내로 살아야 했던 여인, 원칙이야 여전히 첫째의 부인으로 살아가는 인생이지만 현실에서 그녀는 일곱의 남편을 두어야 했습니다. 곧 그들 모두의 소유가 되어 버린 이 여인이 죽어서 어떻게 되겠느냐고 사두가이들은 묻습니다. 그럴리 없어야 하지만 그들의 예 속에 이 여인의 삶은 끝까지 자신의 것이 아닙니다.
“너희가 성경도 모르고 하느님의 능력도 모르니까 그렇게 잘못 생각하는 것이 아니냐?”
모든 것을 안다고 생각하는 이들. 또 그들이 세상을 만들고 규정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허점을 이야기하시는 예수님은 사람은 “천사”들과 같아진다는 말씀으로 그들이 생각하지도 못한 결론을 내려주십니다. 곧 그들이 아는 현실과 하늘나라를 혼동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곳에서 혼인이라는 관계가 없다는 것은 하느님 앞에서 우리는 남녀가 아닌 사람이라는 근본의 동일함을 지닌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주님은 하느님은 죽음으로 끝나는 사람의 하느님이 아닌 여전히 살아있는 이들의 하느님이라 말씀하십니다. 그들이 끝으로 여긴 것이 끝이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2:17 "그 여자는 그들 가운데 누구의 아내가 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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