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꿀샘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522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4. 5. 22. 07:52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522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_MHoGWcmp9Y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7주간 수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이는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이다.”

현실이라는 것이 어떤 환경과 상황을 만들어 놓고 적혀진 책과 달라서 주님이 세상에 오셨을 때도 세상은 하나로 정의할 수 없는 곳이었고, 다양한 모습의 무리와 상황, 그리고 환경이 존재했습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사람들은 아주 작은 문제를 두고라도 서로 의견을 모으고 그룹을 형성하곤 했습니다. 당연히 예수님과 함께 다니던 이들도 한 무리의 공동체 모습이었을 겁니다. 그리고 그 무리를 중심으로 안과 밖으로 사람들은 나뉘게 마련이었을 겁니다. 오늘 복음 속 그 모습이 보입니다. 

“어떤 사람이 스승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는 것을 저희가 보았습니다.”

예수님의 사랑을 받았다고 전해지는 제자 요한은 주님께 하나의 고발을 합니다. 누군가가 주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는 것을 보았고, 그가 그 행동을 막았다는 것입니다. 당연히 함부로 스승의 이름을 사용했고, 그들의 같은 무리가 아니라는 점 때문이었습니다. 스승에게 해가 되는 것을 막은 기특한 행동인 셈입니다. 

“막지 마라.”

그러나 예수님의 반응은 전혀 달랐습니다. 주님은 제자가 한 행동이 잘못되었음을 지적하시고 “막지 마라.”하십니다. 그가 함께 다니는 이가 아니라 하더라도 그의 행동은 분명 누군가를 위한 것이었고 그 중심에 그리스도의 가치를 아는 이라면 그는 주님을 반대하는 이가 될 수 없다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이는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이다.”

여전히 지금도 우리는 다양한 환경과 상황 속에 있고, 개인이나 작은 단위의 환경 때문에 전혀 다른 가치를 지니고 삽니다. 그런 우리에게 예수님의 가치는 복음 속 상황처럼 우리 모두에게 하느님의 뜻을 전하는 가치가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모두가 다 “같다”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모두 반대하고 맞서는 것이 꼭 당연하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그리스도의 이름을 가지고 사적인 욕심을 채우거나 전혀 다른 것으로 왜곡하는 행위는 어떤 경우에도 막아야겠지만 그럼에도 그들이 진정 그리스도의 뜻을 알고 살아가려는 이라면 그들 역시 하느님의 뜻 안에 자리하고 있고 열심히 살아가고 있음을 거절할 아무런 이유가 없습니다. 그야말로 서로 다른 곳에서 다른 모습으로 다른 내용으로 살지만 서로를 지지하는 삶으로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가 되기를 바랍니다. 가톨릭이라는 이름의 보편성을 말하는 우리라면 오늘 예수님의 말씀을 조금 더 묵상하고 기쁘게 헤아렸으면 좋겠습니다. 



0:00  오늘의 복음
1:10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이는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