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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519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4. 5. 19. 07:44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519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S324x073LnA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성령 강림 대축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성령을 받아라.”

오늘은 성령 강림 대축일입니다. 우리와 함께 계시는 성령 하느님을 알고 여전히 우리와 함께 하시는 예수님의 사랑을 느끼며 하느님 안에서 우리 모두가 하나이고 또한 세상의 구원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몫을 다짐하며 세상으로 용기 있게 나서야 함을 말하는 대축일입니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

예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 구세주의 시간을 우리는 ‘신약’이라고 부르는 성경의 첫부분으로 기록하고 기억합니다. 하느님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와 함께 사셨던 그 시기가 우리 모두의 모범이 되고 하느님 뜻이 세상에 실제로 전해진 유일한 시기이기에 우리는 진리라는 것을 눈으로 귀로 온 몸으로 체험한 그 때를 말합니다. 그리고 그 시간에 우리가 본 하느님의 모습은 ‘사랑’이었습니다. 그리고 심판이라는 잣대로 꺼내어 우리의 결과만을 판단하시는 무서운 분으로 하느님을 말하던 세상의 거짓이 드러난 사건으로 십자가 죽음과 부활로 이어지는 일을 우리는 분명하게 증거로 남겨 두었습니다. 그리고 그 끝에 만난 부활하신 주님은 진짜 하느님의 진실을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그 단어가 “평화”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을 죽음으로 내 몰았지만 그분은 다시 오셔서 “평화”라는 말을 꺼내시고 제자들에게 사명을 주십니다.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주님처럼 사랑하라는 말씀이 만나는 실천의 자리는 대부분 ‘용서’라는 것을 주님은 알려주십니다. 세상의 죄인으로 사는 이들에게 ‘용서’의 선포는 무엇을 뜻합니까? 다시 살 기회를 허락하고 일어설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사랑이 용서입니다. 하느님은 징벌의 하느님, 심판의 하느님으로 우리가 아무리 몰아세워도 하느님의 원래 뜻은 우리를 ‘회복’시키는 것임을 주님은 용서의 사명을 통해 알려주셨습니다. 그리고 이 용서는 하느님이 근본부터 사랑이시라는 것을 알려줍니다. 그래서 그분에게는 미움이나 징벌의 칼날이 아닌 사랑과 구원이 드러난 것입니다. 

“성령을 받아라.”

부활하신 주님은 이제 세상에 당신의 뜻이 온전히 드러났음을 아셨고 제자들에게 ‘성령을 받아라’는 말씀과 함께 그들의 시대가 왔음을 알려주셨습니다. 세상의 민낯이 드러났고 이를 인정하지 않으시는 하느님의 뜻이 부활로 드러났으니 이제 세상은 하느님의 뜻을 바로 알고 살아야 합니다. 그래서 용서를 말하는 이 ‘평화’의 가르침은 다행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성령은 그런 주님을 우리에게 가르쳐주십니다. 

그래서 성령의 은혜는 세상 앞에 서신 주님의 마음을 온전히 우리에게 알려주십니다. 우리는 성령으로 인해 하느님의 뜻을 알고 예수님께서 알려주신 것으로 세상을 봅니다. 그리고 세상 안에서 하느님의 뜻을 찾고 내가 해야 할 바를 생각하며 용기 있게 실천하여 하느님이 알려주시는 산 지식을 쌓고 하느님을 닮아 거룩하게 됩니다. 그리고 모든 것을 참고 기다리신 하느님을 기쁘게 아버지라 부르며 한 공동체를 이루고 삽니다. 

그것이 주님이 우리에게 오셔서 이루신 일입니다. 우리는 성령 안에서 오늘도 세상을 살며 그들의 거짓을 드러내고 그 표적이 될지라도 사랑이라는 진리가 얼마나 좋은 것인지 증언하고 기쁨 속에서 그들에 맞서 살아야 합니다. 그것이 2천 년을 뒤흔든 한 젊은이 곧 사람이 되신 예수님의 가치이고, 무너지지 않고 아직도 용서와 평화를 선포하는 우리가 성령 하느님 안에 있다는 증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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