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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401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4. 4. 1. 08:01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401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5TK_2JpGLKQ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부활 팔일 축제 월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평안하냐?”

부활이 지나고 우리는 팔일에 걸쳐 축제를 지냅니다. 하루 하루가 부활절인 셈이고 그래서 우리는 부활하신 주님을 보며 우리가 주님 수난 전에 겪었던 모든 것들도 부활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고 주님의 모습을 조금 더 유심히 살펴야 할 필요도 느낍니다. 

“평안하냐?”

주님의 죽음에 가장 용감한 모습을 보인 것은 여인들이었습니다. 안식일. 주님의 시신에 누구도 접근하지 못하는 시간이 지나자 여인들은 주님 곁에 모여듭니다. 돌이 굴려져 나갔다는 것도, 그 무덤 속에서 천사를 만난 것도 여인들이었고, 결국 주님을 가장 먼저 만난 것도 이 여인들이었습니다. 어쩌면 우리에겐 ‘행운’이라는 것을 만나는 것에 ‘발품’ 만한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다시 만난 주님에게서 우리가 보는 것은 ‘새로움’이 아닙니다. 부활하신 주님에게 다시는 ‘죽지 않으신다’는 불사의 진리를 말하는 이들도 있지만 부활하신 주님에게서 우리가 만나는 사실은 ‘원래 그대로’의 주님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주님은 우리에게 한결같은 모습으로 다가오십니다. 바로 우리의 평안을 묻고 당신이 그 평안을 지켜주시는 분이심을 확인시켜 주시는 것입니다. ‘평화’라는 단어가 주님이 보여주신 부활의 진짜 메시지라는 것을 우리는 듣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잠든 사이에 시체를 훔쳐 갔다.”

이런 주님은 그분을 죽음으로 몬 사람들의 공포를 볼 때 더욱 확실해집니다. 하느님의 사랑의 가치를 하늘 끝까지 올려놓고 그 위에 자신들만 의인으로 살기를 원했던 자들은 주님을 죽이고 돌로 막아 놓았습니다. 하늘과 땅의 경계처럼 확실하게 하느님은 사람들의 삶에 관여하지 않기를 바랬던 이들은 그 무덤을 경계로 삼았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은 그 돌을 굴려 내셨습니다.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으며 하느님의 사랑은 그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돈으로 경비병들의 입을 막아버립니다. 여전히 그들의 주장은 힘이 있고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그들입니다. 

그러나 아랑곳 없는 주님은 당신을 아는 이들에게 ‘평화’를 말하시고 가장 확실한 목소리로 ‘마리아야!’하고 부르시고, 제자들에게 먹을 것을 드시며 당신을 확인시키십니다. 주님을 확인하는데 그분의 못자국보다 그분이 자신들과 먹고 마시며 즐거워하시는 모습만큼 더 확실한 증거는 없었으니까요. 그래서 ‘평안하냐?’하시며 웃으시는 주님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0:00  오늘의 복음
1:46  "평안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