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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229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4. 2. 29. 08:06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229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sj8TGU4daGo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사순 제2주간 목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누가 가야 그들이 회개할 것입니다.”

죽음과 죽음 이후에 관한 이야기는 우리가 전혀 경험하지 못한 것에 관한 말들입니다. 그래서 누구의 말을 확실하다고 말할 수는 없이 우리는 그저 듣는 것에 우리의 생각과 마음을 정하게 됩니다. 마음이 약한 사람이라면 누가 ‘그렇다’라고 말하면 ‘그런 줄’ 아는 것도 가능한 이유입니다. 오늘 예수님을 통해 그곳의 이야기를 한 번 들어봅시다. 

“부자도 죽어 묻혔다.”

오늘 예수님의 말씀은 부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 속에 가난하고 종기투성이의 라자로가 등장하는데 그는 결국 아브라함 품 안에서 천국의 삶을 누립니다. 하지만 부자의 삶은 헤어나올 수 없는 우리가 ‘지옥’이라 부르는 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이렇게 심판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주님은 부자의 이야기에 주목하게 하십니다. 우리는 그의 모습과 이야기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라자로를 보내시어”

유독 마음에 걸리는 것은 그에게 ‘라자로’라는 한 사람의 가치입니다. 그는 그의 대문 앞에서도 자비를 얻지 못해 먼저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그는 부자가 상대할 가치가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천국과 지옥으로 나뉜 상태에서도 부자는 라자로를  같은 가치로 여깁니다. 목이 마르기에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은 알지만 아브라함도 아닌 라자로를 보내달라는 이야기는 그의 변하지 않는 시선과 가치를 보여줍니다. 그래서 이 복음의 끝에 등장하는 이야기의 내용도 동시에 드러납니다.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누가 가야 그들이 회개할 것입니다.”

지옥에 있는 그는 몰라도 아직 시간이 있는 세상에 남은 가족들에게 불행을 피하라고 부자는 아브라함 할아버지에게 부탁합니다. 라자로를 보내 달라고 말입니다. 그래야 그들이 지옥을 피할 수 있으리라고 말입니다. 아브라함은 거절합니다. 그들에게는 모세와 예언자들이 있다고 말입니다. 그런데 부자는 그들을 설득시키려면 ‘죽은 이가 다시 돌아가야’한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그가 ‘라자로’라면 그들이 들을까요? 자신의 집 앞에 있던 라자로를 거절했던 그입니다. 그의 가족에게 라자로의 말이 들릴까요? 모세도 예언자도 안되는데 말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2:54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누가 가야 그들이 회개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