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1222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4xBcPx_JCAw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12월 22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성모님. 우리가 하느님의 어머니라는 엄청난 호칭으로 부르는 이 분의 초상은 언제나 오늘 엘리사벳 앞에서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시는 분입니다. 이 여린 한 여인의 입에서 나오는 이야기는 우리에게 오시는 주님을 먼저 보게 하고, 또 하느님의 뜻을 믿고 순종하는 신앙인의 모델이 됩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알고 믿는다는 것은 성모님의 이 고백에 등장하는 구세주의 모습을 통해 하느님의 뜻을 함께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분의 자녀이고 또 우리에게 오신 구세주의 형제이기 때문입니다.
“나에게 큰일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성모님의 이름을 온 세상이 말하는 것은 현실입니다. 성모님의 가치에 대해 다른 생각을 가진 이들조차 주님의 어머니이심과 동정녀로 잉태하셨음은 어쩌지 못합니다. 당연히 주님을 지키기 위해서라고 말합니다. 그렇게 하느님은 큰일을 이 어머니에게 벌이셨습니다. 그런데 이 말이 성모님이 어떤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음에 대한 기쁨이었을까요? 이 말은 성모님이 하느님의 일에 ‘도구’가 되었음을 기뻐하는 것으로 보아야 합니다. 실제 성모님은 구세주의 어머니라는 점으로 어떤 지위를 누리거나 하지 않으셨고 오히려 주님의 모든 삶에 함께 하시며 목격자로서 또 증인으로서 우리에게 주님을 계속 전해주신 분입니다. 그리고 주님의 모습과 가르침을 통해 당신이 고백한 하느님의 뜻이 실제로 세상에 벌어지는 것을 확인하신 분입니다.
“그분의 이름은 거룩하고 그분의 자비는 대대로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에게 미칩니다.”
하느님을 사랑하신 어머니의 고백은 당신의 아들을 통해 하느님의 거룩하신 이름이 온 세상에 알려질 것과 하느님의 사랑을 확인한 이들이 다시 거룩함을 되찾으리라는 예고였습니다. 자신에게 생긴 이 기쁜 일이란 바로 그런 상황을 말합니다.
“그 자비가 아브라함과 그 후손에게 영원히 미칠 것입니다.”
몇 달 후 아들이 베들레헴 마굿간에서 태어납니다. 그리고 그 아들의 성장과 세상에 나간 아들의 모습을 보게 될 어머니가 미리 예고한 하느님의 자비는 지금 2천 년이 지난 우리가 누리고 또 누군가에게 이어줄 하느님의 자비하심입니다. 그 아들은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이라는 말로 하느님의 진심이 징벌이나 심판이 이전에 사랑에 있음을 알려주셨습니다. 우리가 기다리는 주님은 바로 이 분이십니다. 성모님의 희망과 그리스도의 삶은 그만큼 중요하고 또한 여전히 살아있는 힘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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