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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1210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3. 12. 10. 07:56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1210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Er1s1chq55k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대림 제2주일(인권주일, 사회교리 주간) 오늘의 말씀입니다. 



“보라, 내가 네 앞에 내 사자를 보내니 그가 너의 길을 닦아 놓으리라.”

대림 2주는 세례자 요한의 외침으로 복음이 시작됩니다. 그리고 그의 외침은 이사야 예언서에서 나온 내용의 실현으로 설명됩니다. 곧 주님의 오심에 앞서 주님의 길을 닦아 놓는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의 세례’를 말합니다. 이 시기에 교회는 모든 곳에서 고해성사를 통한 용서의 자리가 열립니다. 다시 오시는 주님을 맞이하는 우리는 그 옛날 사람들의 ‘모름’의 단계를 넘어선 사람들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몰라서가 아니라 알기에 다시 시작하는 의미의 용서와 준비의 첫단계로 돌아가 예수님의 가르침으로 이 시기를 보내야 하는 사람들입니다.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의 세례를 선포하였다.”

회개는 ‘다시 돌아서는 것’을 말합니다. 빠질 수 없는 뉘우침과 반성이 있지만 그것은 회개의 모든 것은 아닙니다. 하느님이 바라시는 회개는 돌아서 멈추어 다시 출발점에 선 것이 아닙니다. 주님은 그런 세례자 요한의 세례를 통해 세상에 오셔서 다시 하느님 사랑을 되찾고 사는 것이 이 회개의 완성이라는 것을 알려주셨습니다. 그런 의미로 오늘 우리가 맞는 인권주일은 사람의 근원에 대한 우리의 자세를 말하지만 그 근본은 멈추어 선 것이 사랑을 실천하고 나누고 함께 살아감으로 이루어지는 것임을 알아들어야 합니다. 요한으로 시작하지만 그리스도로 실현되는 것이 회개의 삶이고 하느님의 뜻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요한의 세례에만 머물러 있는 듯 보입니다. 그 반성이 모든 것의 시작이지만 그것으로 모든 것이 완성되지 못한다는 것을 망각한 듯 나에게 ‘탓’이 없다고 만족하는 것은 부족합니다.

“그분께서는 너희에게 성령으로 세례를 주실 것이다.”

그리스도인이 받은 세례는 세례자 요한의 세례만 포함된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가 새롭게 세우신 성령의 세례입니다. 곧 우리의 근본을 바르고 그 속에 주어진 하느님의 뜻을 알고 살아가는 것이 주님의 세례, 곧 성령의 세례입니다. 주님의 세례를 받고 나서도 요한의 세례만을 기억하는 것은 역시 많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그런데 실제는 전혀 부족하지 않은 상태라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는 이미 하느님의 자녀이고 사랑의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세례를 받은 순간부터 우리의 삶은 그리스도의 삶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그래서 세례교육의 마지막은 그리스도인의 세상살이가 바로 사회 교리입니다. 마치 특별한 이들이 받는 지식이 아니라는 것을 모든 이가 알았으면 합니다. 



0:00  오늘의 복음
1:36  "보라, 내가 네 앞에 내 사자를 보내니 그가 너의 길을 닦아 놓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