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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1209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3. 12. 9. 08:04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1209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cP2b2OtMeqM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대림 제1주간 토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처럼 시달리며 기가 꺾여 있었기 때문이다.”

모든 그리스도인의 생활이 주님의 기도에서처럼 당신 기쁨 속에 있기를 바라고 전하고자 하지만 우리 신자들의 모습만을 보는 처지임에도 그 모습은 왠지 예수님이 그 때 하느님의 백성들을 보시던 것과 다를 바가 없어 보입니다. 미사 때 바라보는 신자들의 모습은 “목자 없는 양들처럼 시달리며 기가 꺽여”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자꾸만 신자들을 위로하는 목자가 되라고 요구를 받기도 합니다. 여기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주님이 하신 것을 따름입니다. 만약 우리가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받은 같은 처지임에도 주님의 시선에 있던 힘 없는 이들과 같다면 그것은 어딘가가 잘못된 것이지만 여전히 주님을 처음 만났던 이들이 느꼈던 것을 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주님은 홀로라도 당신이 함께 계신 모든 이에게 살아계시며 함께 계신 하느님을 전하셨습니다. 그렇게 수많은 이들이 아버지의 품으로 돌아오게 하셨고 사람들은 전해진 하느님이 아닌 직접 느끼고 만난 하느님 앞에서 기뻐했습니다. 그리고 주님은 그런 수많은 이들에게 하느님을 전하라 하시며 아직 영글지 못한 제자라도 그 도구로 쓰심에 주저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런 주님의 부르심을 받은 것은 신자들 모두에게 동일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는 그 옛날 참 하느님을 모르던 이들마냥 그렇게 위로를 바라고 도우심을 청하는 모습으로 성전에 함께하고 있으니 난감하기만 합니다.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가라.”

다리에 힘이 풀리는 느낌이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다시 주님의 시작처럼 우리 안에서조차 주님처럼 살아야 하고 우리 안에서 살아계신 하느님을 알고 믿고 살아갈 수 있도록 신자들에게 먼저 외쳐야 합니다. 위로라 하는 것도 그저 ‘수고했다’가 아니라 하느님께서 함께 하시니 외롭고 어렵다 하더라도 옳은 길로 가고 힘겨운 일들도 너끈히 할 수 있다는 자신을 가지도록 독려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나눌 예수님의 전갈은 이것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 구원이 다가왔다는 느낌으로 이해하지만 그 모든 것의 시작은 이미 우리는 하느님 안에 있다는 것을 알아듣는 것입니다. 그저 믿음이라고 말하지만 그 믿음의 모든 것은 그리스도의 생생한 삶에서 나옵니다. 그래서 지금 이 시대에도 우리는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 계심을 살고 또 전해야 합니다.  



0:00 오늘의 복음
1:40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처럼 시달리며 기가 꺾여 있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