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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1130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3. 11. 30. 08:07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1130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Jz-z5a78txI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겠다.”

오늘 우리가 기억하는 사도는 ‘안드레아’ 사도입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베드로의 동생인 안드레아는 형과 참 많이 다르게 느껴집니다. 그는 다른 복음에는 형에게 주님을 소개한 사람으로 등장합니다. 또한 그럴 수 있었던 이유는 그가 세례자 요한의 제자였기 때문이었습니다. 다소 거칠게 느껴지는 형이 어부로서의 면모를 보이는데 반해 함께 일하던 안드레아는 거친 일 속에서도 신앙에 열중했던 인물로 보입니다. 또한 모두가 존경하고 따르던 세례자 요한의 증언 하나에 예수님을 찾아 나선 강한 결단력을 볼 수도 있습니다. 

“두 형제, 곧 베드로라는 시몬과 그의 동생 안드레아가 호수에 어망을 던지는 것을 보셨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주님의 명성에 그분을 찾아나선 ‘제자’의 길에 나선 이들도 있지만 그들 중에는 예수님께서 직접 부르신 제자들이 있습니다. 곧 자신의 의지보다 주님의 선택이 확실해 보이는 이들인데, 모든 제자에 앞서 이 형제가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주님은 길을 가시며 그들에게 먼저 다가가십니다. 그러니 ‘내가 너희를 불렀다’라고 말씀하시는 주님의 말씀에 가장 합당한 이가 안드레아였던 셈입니다. 또한 주님의 부르심에 자신을 ‘죄인’이라 말하며 주님에게서 뒷걸음을 쳤던 형 베드로와 달리 안드레아는 순히 또 적극적으로 주님을 따라나섭니다. 

심지어 세례자 요한의 제자이면서 주님께 “선생님이 묵고 계시는 곳이 어디인지 알고 싶습니다.”며 주님과 함께 지내기 시작한 첫 제자이기도 한 안드레아는 주님을 너무 사랑하여 전승에 따르면 예수님의 이름의 첫 글자를 따서 X자 모양의 십자가에서 순교했다고 할만큼 주님을 사랑했던 제자였습니다. 

“사람 낚는 어부”

많은 신자들이 하느님을 믿는 것과 삶을 사는 것에 대한 차이나 어려움을 이야기합니다. 마치 둘이 너무나 다른 가치처럼 말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세상에 오신 것부터 모든 것을 우리의 삶 안에서 이루셨습니다. 주님께서 세상에서 떠난 자리에서 우리에게 가르치시거나 초대하신 적이 없음을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주님의 부르심도 어부 중에서 따로가 아니라 어부인 그가 사람에게 하느님을 전하는 것으로 부르심을 표현하십니다. 어부임에도 하느님의 자녀임을 알고 살았던 안드레아에게 이 말씀이 얼마나 큰 위로와 기쁨이었을까요. 오늘 사도가 끝까지 사랑했던 주님의 마음을 함께 느껴보는 것으로 하루를 살았으면 합니다. 



0:00  오늘의 복음
1:19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