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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1116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3. 11. 16. 08:07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1116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WG1jYx42AGk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32주간 목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너희는 나서지도 말고 따라가지도 마라.”

‘신흥종교’, ‘사이비’로 불리는 이들이 있습니다. 언제나 있었고 그 때마다 많은 사람들이 그들을 따라가서 피해를 입고 또 벗어나지 못하는 망가진 고리 속에서 맴을 도는 일들이 벌어지는 상황을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의 목적을 달성한 그 나쁜 시도들은 다음으로 자신들의 힘을 키우기 위해 발목잡힌 이들을 유지함은 물론이고 그들에게 그 나쁜 일을 사명으로 멍에를 지우곤 합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눈에 보이는 모습으로 오지 않는다.”

그들의 뒤를 따르는 이들이 안쓰럽기도 하고 또 그들의 ‘나쁜 시도’에 화가 나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 저는 차가운 마음이 드는 것을 어쩌지 못합니다. 그리고 그들의 발길을 돌리려는 시도에도 많이 소극적입니다. 그들은 ‘선택’을 했고 그들을 멈추는 것 외에 그들을 돌려내는 것이 쉽지도 않을뿐더러 몸만 돌려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겐 2천 년 전 이미 주님이 주신 말씀이 있는데도 그들은 ‘신비’라는 이름으로 주어진 ‘모르는 것’에 기대어 자신에게 주어질 몫을 위해 스스로 투자했기 때문입니다. 

“보라, 여기에 있다. 저기에 있다.”

예수님은 너무나 정확하게 우리 안에 일어날 일을 이야기하셨습니다. 그럼에도 사람드은 그 때마다 마치 홀린 듯 눈에 보이는 것에 이리 저리 따라다닙니다. 예수님이 하신 말씀을 기억하면서 계시든 묵시든 알아들어야 하는데, 마치 예수님의 말씀이 바뀐 듯 생각하고 하느님이 보내신 새로운 ‘구세주’가 있는 듯 움직입니다. 그것도 눈에 보이는 것을 주장하는 것을 알면서 그것을 보고 듣고 하면서 따라다닙니다. 도무지 하느님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또 하느님의 구원을 스스로 따낼 수 있다고 믿는 것은 무슨 용기인지 모를 일입니다. 거기에 서 있다고, 또 그분을 따른다고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주님이 이미 말씀하셨음 외에 다른 말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번개가 치면 하늘 이쪽 끝에서 하늘 저쪽 끝까지 비추는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자기의 날에 그러할 것이다.”

이 말씀은 어떻게 들리실까요? 그것은 어떤 이가 이곳이나 저곳에서 무엇인가를 숨겨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세상 모두가 알 수 있는 그 날 우리는 어떤 사람으로 사는가가 그래서 중요한 겁니다. 나설 필요도 따라갈 필요도 없이 지금 어떤 사람으로 어떻게 사는가가 하느님 앞에 서는 우리의 모습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1:32  "너희는 나서지도 말고 따라가지도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