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로(寒露)
松竹 김철이
칠 년을 묵혀
토해내는 매미의 통곡은
늦여름 밤을 여태 들썩이는데
눈물은 풀잎이 흘린다.
밤사이 뭔 일?
열대야 길 잃고 헤매더니
그새 이별인가,
잎새마다 밤이슬 촉촉하다.
징검돌 외발 딛고 선
백로 한 마리
무심히 흘러갈 물돌이 내려다보며
물방개 걱정 태산이다.
댓돌 밑 귀뚜라미
호시탐탐 이날 오기만 기다렸건만
찬 이슬 절절하니
목쉰 울음 쓸쓸하다.
시인뉴스 포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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