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0926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A8AlWCurPjA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25주간 화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내 어머니와 내 형제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이 사람들이다.”
성경에 등장하는 ‘질투하는 신’이라는 표현을 알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당신에 대해 알려주신 이 말씀 속에 우리는 모든 것에 ‘앞서’ 하느님을 찾아야 한다는 가르침을 받습니다. 그리고 오늘 복음 속에서는 마치 가족에게서 분리된 듯 이야기하시는 예수님을 봅니다. 예수님 뜻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가족의 입장이 된다면 퍽 섭섭하겠다는 생각이 드는 말씀입니다.
사람에게 가장 기초적인 사회를 이루는 이들은 바로 ‘가족’입니다. 그래서 이 말씀을 듣는 어머니와 형제들이라면 그 말씀을 불쾌하게 생각할 것이라 짐작하는 것도 무리한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어떤 말씀이든 우리는 우리의 현실과 관계를 중심으로 받아들이려 하는 태도를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스승님의 어머님과 형제들이 스승님을 뵈려고 밖에 서 계십니다.”
예수님이 집을 떠나 공생활을 시작하실 때, 주님의 집은 세상이 되었고, 그분의 가족들은 이제 집 안에 머물러 있는 이들을 넘어 확장되었습니다. 그리고 주님의 발걸음은 주님이 원하시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제 모든 이를 하느님의 자녀가 되게 하려는 주님의 걸음 속에 주님의 방향은 확실히 정해졌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이 사람들이다.”
그러나 우리는 예수님의 어머니를 아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이 말씀이 그 어머니의 소망과 같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당연히 친밀한 가족관계가 끊어진 듯 느껴지지만 예수님의 말씀에 가족마저 동의한다면 상황은 전혀 다른 의미가 됩니다. 예수님의 단호한 태도는 어머니가 천사에게 고백한 ‘아멘’의 내용이 현실이 된 내용입니다. 그렇다면 어머니에게 아들의 뜻은 ‘기쁨’일 수 있습니다.
“이 사람들이다.”
우리는 하느님을 사랑하면서도 ‘우선순위’ 등의 단어를 적어가며 그 중에서 순서를 정하고 가치를 매기는데 익숙합니다. 그러나 주님의 모습 어디에서도 그분에게 그런 차별의 의미를 발견하기란 어렵습니다.
누군가는 말합니다. ‘그래도 그런게 아니라고’ 말입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모두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한다면 그것이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오히려 그렇게 생각하는 이가 자신의 처지에 실망할 것이 뻔해 보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0:00 오늘의 복음
0:58 "내 어머니와 내 형제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이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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