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0902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hxrhb5FERCQ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21주간 토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하늘 나라는 어떤 사람이 여행을 떠나면서 종들을 불러 재산을 맡기는 것과 같다.”
성경 속 예수님의 비유에서 등장하는 주인은 늘 하느님을 나타냅니다. 그런데 어떤 때 이 주님은 사람들을 공평하게 대하시기도 하고 또 차등을 두시는 듯 보이시기도 합니다. 탈렌트나 미나를 나누어주는 주인의 이야기에서 우리는 같은 몫을 주시기도 또 능력에 따라 달리 주시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그것이 이야기에 큰 변화를 초래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는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한 사람에게 주목하게 됩니다.
“한 탈렌트를 받은 이는 물러가서 땅을 파고 주인의 그 돈을 숨겼다.”
주인이 돌아오기까지 이 종들의 모습은 별로 드러나지 않습니다. 그들 사이에서 많은 탈렌트를 받은 종이 아무래도 눈에 드러나겠지만 그러나 모두가 주인의 것이기 때문에 그것이 큰 가치를 가질리 없습니다. 오히려 그렇다면 다른 문제가 발생했을 겁니다. 그런데 유독 이 마지막 한 종은 유별난 행동을 합니다. 땅을 파고 그 돈을 숨겼다는 것은 그가 이 돈으로부터 관계를 끊고 지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즉 주인이 그에게 그 돈을 맡긴 이유를 그는 어떤 이유로 단절을 시킨 셈입니다.
“주인님, 저는 주인님께서 모진 분이시어서, 심지 않은 데에서 거두시고 뿌리지 않은 데에서 모으신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주인이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종들과 셈을 시작합니다. 다섯 탈렌트, 두 탈렌트를 맡은 종들은 저마다 노력하여 그만큼을 더 벌어들였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주인에게 더 많은 일들을 맡게 되고 기쁨을 함께 나누게 됩니다. 그러나 마지막 이 종은 다릅니다. 그는 주인에게 할 말이 많습니다. 그리고 그에게 맡긴 주인의 탈렌트가 그에게 얼마나 힘겨운 것인지 호소합니다. 그래서 그는 지혜로운 방법으로 그것을 지켰다고 말합니다.
“거기에서 그는 울며 이를 갈 것이다.”
예수님의 비유들 속에 등장하는 벌 받는 곳으로 쫓겨난 이들에게서 보이는 특이한 모습이 있습니다. 그것은 그들이 자신들의 처지에 억울해한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조심스러움과 지혜를 발휘해서 잘못한 것이 없도록 자신을 보호한 셈인데 그것이 문제가 되리라 생각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주님이 바라시는 것이 ‘죄가 없는 상태’가 아니라 사랑하여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삶에서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것이라는 것을 잊어버리는 공통점을 보입니다. 그게 최선이라고 말입니다.
하루의 시간과 공간에 주어진 나의 탈렌트는 어디 있을까 생각해봅시다.
0:00 오늘의 복음
3:14 "하늘 나라는 어떤 사람이 여행을 떠나면서 종들을 불러 재산을 맡기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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