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공동체 개인 간의 연결이 은총의 흐름에 끼치는 영향] 연중 제19주간 수요일, 2023 08 16, 전삼용 요셉 신부님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xmTuSww6rBI
2023년 가해 연중 제19주간 수요일 – 교회 공동체 개인 간의 연결이 은총의 흐름에 끼치는 영향: 커뮤니티(교회) = 카리스마(성령) + 커넥팅(연결 시스템)
오늘 복음 말씀은 교회의 공동체성과 교회에 맡겨진 권한에 관한 내용입니다. 예수님은 어떤 형제가 죄를 지으면 먼저 단둘이 만나서 타이르고 그래도 듣지 않으면 두 사람을 더 데리고 가라고 하십니다. 그래도 안 되면 교회에 알리고 교회의 말도 듣지 않으면 그냥 무시해버리라고 하십니다. 예수님은 교회를 곧 당신 자신으로 파견하십니다. 교회를 받아들이면 당신을 받아들이는 것이고 아니면 당신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입니다. 교회와 그리스도는 하나입니다. 예수님은 교회를 파견하시며 당신의 모든 권한, 곧 죄를 용서하는 권한을 주셨습니다.
“너희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고, 너희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
그런데 교회는 결코 한 사람의 힘만으로 움직여서는 안 됩니다.
“너희 가운데 두 사람이 이 땅에서 마음을 모아 무엇이든 청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이루어 주실 것이다.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기 때문이다.”
사랑은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그래서 사랑 자체이신 하느님도 성부와 성자, 그리고 두 분이 당신을 내어주실 때 선물 전달자의 역할을 해주시는 성령, 이렇게 세 분으로 되어 있습니다.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많은 본당이 성사 생활을 하는 신자수가 상당히 줄어들었습니다. 다시 나오시는 분들은 대부분 다른 사람들과의 커넥팅이 잘 된 이들입니다. 어떤 단체에 속해서 활동하던 분들은 대부분 다시 나오지만, 혼자 미사만 다니던 분들은 상당수가 계속 냉담해하고 있습니다. 성사로 구원을 받는다는 것과 공동체에 속해야 하는 이유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에 한 자매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새언니가 마귀에 들렸다는 것입니다. 코로나가 풀리면서 성당에 나가려고 해도 성당 생각만 하면 머리가 아프고 성당 가까이 가면 몸이 굳어 식은땀이 난다는 것입니다. 억지로 성당에 데리고 나왔지만, 새언니는 전혀 더운 날씨가 아니었는데도 식은땀을 비 오듯 흘렸다고 합니다. 어찌어찌 고해성사를 보게 하고 성체를 영하게 하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몸이 움직이지 않았고 앞으로 나아갈 때도 성당 모든 신자가 알아볼 정도로 몸이 마구 흔들렸습니다. 성체 한 번 영하게 하는데 그런 고생을 하면서 시누이도 진이 다 빠져버렸습니다.
이때 성모님께서 깨달음을 주셨다고 합니다. 자기 혼자 새언니를 도우려고 했다는 것입니다. 혼자 안되면 공동체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레지오 하시는 분들에게 말해서 언니를 레지오에 입단하게 하였습니다. 그랬더니 몇 주 사이에 악령의 지배로부터 완전히 벗어났다는 것입니다. 이것으로 우리는 왜 예수님께서 혼자 안 되면 공동체의 도움을 청하라고 했는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저의 출신 본당의 본당신부님께서도 이와 같은 일을 겪으셨었습니다. 미국에서 교포 사목하실 때인데 어떤 분이 악령에 시달린다고 신자들이 찾아온 것입니다. 신부님은 겁이 났습니다. 자신은 마귀를 쫓아낼 자신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끌려가다시피 해서 도착해보니 마귀는 당당히 신부님을 노려보며 신부님의 죄를 상세하게 말하더라는 것입니다. 창피해서 더 듣고 있을 수 없었지만, 또 오기가 생겨서 싸워보기로 합니다. 그러나 개인의 힘이 아닌 공동체의 힘을 빌려보기로 한 것입니다. 신자들에게 빙 둘러앉게 만들어 묵주기도를 함께 바쳤습니다. 처음엔 비웃었지만, 한 단씩 늘어나며 악령도 힘들어하는 기색을 보였습니다. 식은땀을 흘리고 소리를 지르다가 5단에 다다르자 마귀가 큰 소리를 지르며 그 사람을 놓아주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당신의 능력을 교회에게 주셨습니다. 그러니 그 능력이 발휘되기 위해서는 공동체의 힘이 필요합니다. 공동체는 마치 그물과 같습니다. 공동체가 서로 연결되어 있지 않다면 그만큼 많은 물고기를 놓칩니다. 지금 소공동체 시스템 안에서는 소외되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세포처럼 어디엔가 다 속해 있게 만들어야 교회의 힘이 강해집니다. 우리 각자는 세포와 같고 그 세포들이 다 몸에 연결되어 있을 때 그 몸이 큰 힘을 발휘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소공동체 시스템의 개혁이 필요합니다. 모든 사람이 연결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그래야 그 역량으로 많은 물고기를 잡을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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