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0613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B1fBylwEtjE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파도바의 성 안토니오 사제 학자 기념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여라.”
신앙생활에 만족할만한 기준이 어디에 있는지 확실히 말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는지 모르지만, 사람들은 참 많이 목말라 하는 듯 보입니다. 교회 안에서 활동하는 성직자나 수도자, 그리고 평신도 중 열심히 하는 이들로 분류되는 분들을 만나면서도 자주 느끼는 것은 자신의 부족함에 대해 과할 정도로 표현을 많이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겸손이 나쁠 리 없지만 우리가 그리스도인이라면 사실 우리의 모습 중 부족함 보다는 기쁨과 행복이 중요한 가치라는 것을 잊고 사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또 어떤 분은 ‘기뻐야 기쁘다 할 수 있다’라고 말할 분이 있을지 모르지만 말입니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그들이 세상의 소금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이어서 세상의 빛이라고도 말씀하십니다. “행복하여라!”라고 하신 선언처럼 주님의 말씀은 제자들이 세상에서 차지하는 가치와 위치를 이야기하십니다. 소금에는 짠 맛이, 그리고 빛에는 비추임이 그 내용이라고 주님은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십니다. 곧 그리스도를 따라 살며 하느님 안에서 사는 이는 그 삶이 맛 나는 삶이어야 하고, 또 그 모습 때문에 누구도 길을 잃지 않을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이 둘의 특징은 홀로 있을 때는 결코 느낄 수도 경험할 수도 없는 가치라는 것입니다.
“집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을 비춘다.”
우리가 소금이라는 것과 빛이라는 가치는 자신 안에서 발견되는 가치가 아닙니다. 자신의 느낌이나 감상으로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내 곁에 있는 사람과 세상 안에서 드러나는 가치입니다. 자신 안을 들여다보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고 말하는 세상입니다. 그러나 그 기준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면 그분에게서는 전혀 발견할 수 없는 가치입니다. 그분은 처음부터 끝까지 아버지와 우리를 위해 사셨습니다. 그리고 그 속에 기쁨으로 충만하셨습니다. 그것으로도 충분히 우리는 그분이 사랑이시라고 고백하는 데 부족함이 없습니다.
많은 이들이 똑같이 말합니다. ‘자신을 사랑해야, 다른 이들도 사랑할 수 있다’라고 말입니다. 그러나 자신 안을 들여다 보다 길을 잃으면 그 맛도 그 빛도 모두 잃어버리게 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가 안을 들여다보는 성찰이 필요한 것은 그 후에 주님을 만나기 위해 자신을 내려놓을 때 가능해진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곧 자신이 아닌 자신 밖에 자신의 참 모습과 가치가 있다는 것을 빨리 깨닫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발 자신에게 갇혀 살지 마십시오.
0:00 오늘의 복음
1:21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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