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국시(忠國詩)
松竹 김철이
만백성 신음이 귓전에 맴돌아
골수를 휘날리며 창검을 들려 하니
대창 밭 일어남은
천명의 지엄한 뜻이로다.
민심은 천심이라
마을마다 고을마다 울려 퍼지는 함성에
초야에 묻은 충심
하루살이 몸짓으로 바치려 함이로다
난적을 치기 위해
마음을 쏟고 몸을 써야 함은
백성이면 해야 할 일
산천에 혼을 모으니 새들도 우짖는다.
금수강산 오랑캐 노략질에
잡초가 봉기하니
나라 지키는 일 남녀노소 유별하고
고금이 유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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