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 안에 나(성령) 있다!
김기범 시몬 신부님(성령쇄신봉사회 전담)
이제 1년하고 5개월 정도 성령쇄신봉사회 전담 신부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직도 정신 없이 살아가고 있습니 다. 하지만 확실히 체험 하고 있습니다. 니 안에 나(성령) 있다! 내 안에 성령님이 계시다! 그리고 그 성령께서 모든 것을 이끌어 주신다.
모든 것이 캄캄했습니다. 모든 것이 낯설었습니다. 모든 것이 부담스러웠습니다. 강의를 해야 하고, 신령한 언어로 기도를 해야 하고, 물론 지금도 그렇습니다. 그런데 성령께 서는 말씀으로, 성체 앞으로, 묵주기도로 이끄시면서 하 나씩 길을 열어 주고 계십니다. 자주 체험합니다. 내가 이런 묵상을 한다고? 내가 이런 기도를 한다고? 그러면 서도 예수님한테 가서 기다리고,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그냥 성가를 부르고 묵상회를 할 때는 잠도 재우지 않고, 계속 함께하는 이들을 위해서 묵주기도를 하게 하십니다. 분명한 것은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나를 끌고 가 시는 것이지요! 그러면 어느 순간 나와 만나는 이들에게 필요한 말들을 담아 주시고, 그들을 위해서 기도하게 해 주시면서 저를 변화시키고 계십니다. 그리고 이제야 조 금씩 깨달아 가고 있습니다. 진짜 나를 사랑하시는구나! 여기서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있습니다. 길을 찾지 못 하고 답답해하는 사람들, 삶의 상처와 아픔으로 신음 하는 사람들, 때로는 어둠의 영향으로 고통스러워하는 사람들, 하느님의 사랑에서 멀어지고 있는 사람들! 저는 그들에게 하느님은 사랑이시라고, 성체 안에 계신 예수님 은 살아계신 예수님이시라고, 성령께서는 우리 가운데 이미 계시다고 그 말만 반복합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말들이 제가 만나는 사람들 안에서 이루어집니다. 이것이 성령 께서 하시는 일입니다. 늘 알고, 듣던 말들을 살아있는 말로, 살아계신 예수님의 현존으로 또한 치유와 위로로 확인시켜 주십니다.
세례 받은 모든 사람은 성령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성령께서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계십니다. 성령은 꺼 지지 않는 빛이십니다. 성령께서는 늘 우리를 비추고자 하십니다. 하느님의 사랑으로 이끄시고, 살아계신 예수 님이신 ‘성체’로 이끄시고, 성모님께로 이끌어 주시고자 하십니다. 하지만 우리의 삶은 늘 여러 가지 문제에 부 딪치며, 삶이라는 풍랑 속에서 길을 잃고, 마치 나도 모 르게 빛이 새어 나오지 않는 천을 성령께 던져버린 것과 같습니다. 내가 성령께 던져 버린 그 천만 거두어 내면 됩니다. 그러면 성령께서 나를 비추시고, 나를 이끌어 가십니다. 성령 강림이나 안수식을 생각하면 마치 떠나 버린 성령을 다시 받는 것처럼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 습니다. 성령을 다시 받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안에 계신 성령님을 내가 다시 바라보고 찾는 것입니다. 성령께서는 늘 같은 자리에 계셨거든요!
한 가지 묻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정말 성령 께서 내 안에 있다는 것을 알고 싶습니까? 성령강림때의 제자들처럼 그렇게 성령이신 하느님의 현존을 깨닫고 싶 으십니까? 네! 라고 대답하는 순간 여러분은 듣게 될 것입니다. 니 안에 나 있었다! 지금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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