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의 공간

“다른 보호자와 함께”_ 이희복 미카엘 신부님(어학 연수)

松竹/김철이 2023. 5. 17. 11:34

“다른 보호자와 함께”

 

                                                  이희복 미카엘 신부님(어학 연수)

 

 

신앙생활은 쉬운 듯이 보이긴 하지만 말씀과 계명대로 제대로 살려면 참 어려운 것이 신앙생활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 오늘 우리에게 "다른 보호자"를 보내주시겠다고 하십니다. 다른 보호자의 도움으로 우리가 살아갈 삶은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내 몸 같이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특히 어렵고 소외된 이들을 버려지신 예수님이라 생각하고 돌보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하여 끊임없이 기도하는 삶, 그렇게 깨어서 행동하는 삶이 바로 신앙생활입니다. 이러한 길은 어렵기는 하지만 갈 수 없는 길은 아닙니다. 예수님이 보여주신 길이고, 많은 성인 성녀들이 삶으로 보여주신 길이기에 어렵지만 불가능한 길은 아닙니다. 이 길에 도움이 되는 것이 바로 성령의 도우심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세상은 그분을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하기 때문에 그분을 받아들이지 못하지만, 너희는 그분을 알고 있다. 그분께서 너희와 함께 머무르시고 너희 안에 계시기 때문이다”라고 하십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알고, 그분을 통하여 성령을 알게 됩니다. 예수님을 통하지 않고서는 그분을 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령과 예수님은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그 도움을 받고 알게 되는 것은 그 성령이 내 안에 계시기 때문입니다. 내 안에 계시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분을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분의 활동은 하느님의 활동이라 다양하지만, 특히 예수님과 직접적인 관련이 많습니다.

 

성령의 활동은 예수님을 이해하고, 알고, 느끼게 하고 사랑할 수 있게 합니다. 그리고 우리를 예수님처럼 살게 하여 세상에서 보이지 않는 예수님을 우리를 통하여 보여지게 합니다. 그래서 복음의 마지막에 “ 나도 그를 사랑하고 그에게서 나 자신을 드러내 보일 것이다.”라고 표현됩니다

 

제1독서에는 실제적으로 성령을 받은 필리포스를 통하여 성령이 행하는 일을 보여줍니다. 즉, 예수님의 살아생전 활동의 모습을 필리포스를 통하여 봅니다. 또한 그 성령의 전달 모습도 보게 됩니다. 그 전달은 사도들의 안수로 전달됩니다. “그때에 사도들이 그들에게 안수하자 그들이 성령을 받았다”. 그리고 제 2독서에서는 그리스도인이 계명을 통하여 수행되는 성령의 활동을 말하고 있습니다. 성령은 예수님처럼 불의에 맞서서 올바르게 행동할 수 있는 용기를 보여줍니다. 이처럼 성령은 우리가 예수님과 일치하여 살아가는 힘을 우리에게 주시고 계십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만났고, 그분이 보여주신 삶에 반한 사람들입니다. 어렵지만 멋진 사랑의 삶을 살아보아야 하겠습니다. 그 길을 걷게 되면 누구나 행복을 알게 되고 삶의 의미를 깨닫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삶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보여주신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드리며 이번 주간은 특히나 기도하며 사랑하며 살아보기를 다짐해 보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성령께서 그렇게 도와주실 것입니다.